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르포]뉴타운 주민들 "보상 때문에".. 곳곳 '아우성'

시계아이콘01분 3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감정평가액 예상치 밑돌아.. 보상시스템 불만 목소리 높아

[르포]뉴타운 주민들 "보상 때문에".. 곳곳 '아우성' ◆뉴타운 곳곳에서는 예상보다 못한 보상금액이 나오는 한편, 임대수익을 포기한 채 분담금을 내고 아파트 1채를 받아야 하는 소유주들의 반대 움직임이 표면화되고 있다. 사진은 강북구 수유동의 단독주택 밀집지역 일부(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음).
AD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주상돈 기자, 이정민 기자, 나석윤 기자, 김보경 기자, 노미란 기자, 김재연 기자]"문제는 감정평가액이다. 시세보다 훨씬 낮은 공시지가 기준으로 보상금액이 정해지는데 이제는 돈을 더 내야하는 상황이니…."


'뉴타운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면서 그동안 개발에 우호적이던 집주인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애초 개발에 찬성하던 이들은 시세를 제대로 쳐주지 않는 현 보상 시스템에 불만을 갖는가 하면, 사업지내에서 세를 놓아 임대수익을 올리던 이들은 개발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대문구 북가좌동에 위치한 가재울뉴타운은 서울시의 뉴타운 출구전략 발표 후에도 특별한 문제없이 사업진도가 나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침체가 길어져 가치가 떨어지며 외부 수요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심지어 개발에 찬성했던 주민들마저 사업성에 의문을 품고 중개업소를 기웃거리는 모습이다.


가재울 인근 H공인 관계자는 "가재울뉴타운은 상당히 정착된 사업으로 꼽히지만 경기침체와 함께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으며 리스크가 증가한 측면이 있다"고 털어놨다. 사업성이 관건이다. 개발이 진행될 경우 보상금액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속내를 갖고 있는 것이다. 예컨대 이 일대에서 다가구를 소유한 집주인들은 그동안 가구당 100만원 가량의 임대수익을 올렸지만 재개발이 이뤄지면 임대수익을 포기해야한다. 게다가 아파트로 바뀌는 과정에서 수 천만원의 분담금을 들여야 한다. 손에 쥐는 것은 아파트 한 채에 불과하다. 사업초기 단계인 사업지에서 집주인들이 반대에 나서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3~4년전 임대수익을 거둘 목적으로 다가구주택을 매입한 유 모씨(남ㆍ56)는 노후설계를 다시 짜고 있다. 은퇴 후 자식들 도움없이 세를 받으며 생활하려 했지만 재개발로 인해 임대수익을 포기해야해서다. 유씨는 "아파트를 받게 되더라도 따지고 보면 결국 애들 몫"이라며 "차라리 다른 곳에서 상가를 분양받아 세를 받을 걸 그랬다"고 털어놨다.


이렇다보니 주민간 소송도 늘고 있다. 평가액이라도 많이 받아 보겠다고 나선 집주인들이 대다수다. 개발을 서둘러 달라는 서류가 접수돼도 민원이 늘어 최근에는 사업속도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게 일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사업시행인가 단계를 찍고 어느 정도 본궤도에 오른 사업지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심지어 새 아파트를 분양받는데 기대를 걸었던 집주인들도 실망하는 모습이다. 수년째 집값이 떨어지고 있는데다 평가액은 더 낮아져 향후 분담금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반면 최근 구역해제에 들어간 사업지는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사업초기단계로 매몰비용에 대한 부담이 없는데다 올 초부터는 집주인들마저도 반대측으로 돌아선 경우가 적잖아서다. 서대문25구역에 거주하는 서 모씨는 "집값이 오르면 팔고 나가려고 추진위에서 잠시 일했었지만 수익성이 맞지 않는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됐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30일 지자체 최초로 재개발구역해제를 신청했던 동대문구 신설동 일대도 주민간 이견차가 수그러들었다. 이곳은 주민투표 결과 재개발 해제 신청기준 30%를 크게 웃도는 65%의 반대로 구역 해제가 이뤄졌다. 이 일대에 거주하는 김모씨(남ㆍ63)는 "사업 계획부터 논란이 많던 지역으로 재개발 지역에 서민이 많으면 문제가 많을 수밖에 없다"며 "서민들 다 쫓겨날 판인데 개발에 찬성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를 놓고 있다는 이모씨(남ㆍ48)역시 "개발 이후에 좋은 집 받아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싶었지만 그동안 벌어들인 임대수익이 분담금으로 모두 들어갈 것을 생각하니 차라리 몇 년이라도 더 세를 받는게 이득이라고 판단했다"며 "은행대출이 쉽거나 현금이 많은 집주인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개발에 반대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
주상돈 기자 don@
이정민 기자 ljm1011@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김보경 기자 bkly477@
노미란 기자 asiaroh@
김재연 기자 ukebida@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2.1211:20
    양천구 33평 24억 아파트 21억까지 떨어져…매물 풀리고 호가 하락
    양천구 33평 24억 아파트 21억까지 떨어져…매물 풀리고 호가 하락

    "인근 신축 아파트 33평(전용면적 84㎡)이 전에는 24억원에 호가가 형성됐어요. 그런데 양도세 중과 발표가 나오고 21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왔고 이젠 21억원에라도 팔겠다고 하네요."(서울 양천구 신정동 A공인)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방침이 확정된 이후 시장에선 체감할 만큼 다주택자 매물이 풀리고 있다. 수억원씩 호가를 낮춰 내놓거나 세입자가 있어 당장 정리하기 어려운 경우엔 위로금 명목의 웃돈을 주고 매각하

  • 26.02.1211:00
    2월 주택사업자 경기 전망 대폭 개선…"수도권 중심 가격 상승 기대"
    2월 주택사업자 경기 전망 대폭 개선…"수도권 중심 가격 상승 기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주택 매매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택사업자들의 경기 전망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5.3포인트 상승한 95.8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수도권의 경우 11.9포인트 올라 107.3으로, 비수도권은 16.0포인트 상승한 93.3으로 전망됐다. 해당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주택사업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 26.02.1107:00
    "국가가 부동산 개발 판 깔았다"…1·29 대책에 업계 '새 사업 검토'
    "국가가 부동산 개발 판 깔았다"…1·29 대책에 업계 '새 사업 검토'

    정부의 1·29 도심 주택공급 대책에 부동산개발업계가 새 사업 검토로 들썩이고 있다. 정부가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공공 유휴부지 10여곳과 노후청사 34개소 위치 및 착공 일정을 공개하자 인근 민간 유휴부지까지 개발 동력이 생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해까지 악성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리에 묶여 있던 업계가 올해를 기점으로 규모 검토와 사업성 분석에 나서고 있다는 게 현장 분위기다. "규모 검토 이미 시작…PF사태

  • 26.02.0713:56
    다음 주 3492가구 공급 예정…1분기 서울 분양 2002년 이후 최다
    다음 주 3492가구 공급 예정…1분기 서울 분양 2002년 이후 최다

    다음 주에는 전국 2개 단지서 총 3492가구가 공급된다. 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월 둘째 주에는 전국 2개 단지 총 3492가구(일반분양 901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전주 1194가구와 비교할 때 2298가구 늘어난 수치다. 단지별로 인천 남동구 간석동 '포레나더샵인천시청역'과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e편한세상센텀하이베뉴'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포레나더샵인천시청역은 지하 4층에서 지상 최고 35층, 총 24개동, 전용면적 39∼84

  • 26.01.2411:40
    다음 주 줄어든 물량…전국 3개 단지서 184가구 분양
    다음 주 줄어든 물량…전국 3개 단지서 184가구 분양

    1월 넷째주 분양 시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전국 3개 단지서 총 184가구가 분양에 돌입한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월 넷째 주에는 전국 3개 단지 총 184가구(일반분양 156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전주 3260가구와 비교할 때 3076가구 줄어든 수치다. 다음 주 제주 서귀포시 서홍동 '형남아파트6차', 경기 김포시 양촌읍 '여기가(장애인자립특화형공공임대)' 등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형남아파트6차는 지하 1층∼지상 최고 8층

  • 26.02.0307:05
    전문가 4인이 말하는 '의료 생태계의 대전환'[비대면진료의 미래⑥]
    전문가 4인이 말하는 '의료 생태계의 대전환'[비대면진료의 미래⑥]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4
    벼랑 끝에 선 '닥터나우 방지법'…플랫폼 규제 해법은?
    벼랑 끝에 선 '닥터나우 방지법'…플랫폼 규제 해법은?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3
    탈모·여드름 치료제만 급증…'처방전 자판기' 막으려면
    탈모·여드름 치료제만 급증…'처방전 자판기' 막으려면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2
    "집에서 진료받고 약 배송은 불가?"…'반쪽짜리' 제도
    "집에서 진료받고 약 배송은 불가?"…'반쪽짜리' 제도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1
    "환자 편의 높이되 더 안전하게"…하위법령 논의 착수
    "환자 편의 높이되 더 안전하게"…하위법령 논의 착수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511:23
    박원석 "전한길, 이석기보다 훨씬 더 위험"
    박원석 "전한길, 이석기보다 훨씬 더 위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박원석 전 국회의원(2월4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박원석 전 의원과 함께 여러 가지 이슈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원석 : 네, 안녕하십니까. 소종섭 : 오늘 장

  • 26.02.0314:25
    장성철 "한동훈의 알파와 오메가는 배지"
    장성철 "한동훈의 알파와 오메가는 배지"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2월 2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과 함께 여러 가지 이슈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정치, 지난주 토요일부터 오늘 오전까지 9개를 올렸습니다.

  • 26.01.2907:47
    정청래 비판한 김민석, 치열한 두 사람의 '장군멍군'
    정청래 비판한 김민석, 치열한 두 사람의 '장군멍군'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군멍군'을 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올 8월 전당대회를 향한 움직임이다. '8월 전대'는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를 넘어 여권의 권력 지형을 가르는 의미가 있다. 정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다면 그의 정치적 힘은 지금보다 더 커진다. 여권 내 위상이 올라가는 것도 당연하다. 2028년 국회의원 선거의 공천권을 쥐기 때문이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대표가 된다면

  • 26.01.2811:24
    이언주 "합당은 선거에 악재, 정 대표 행동 용서받기 어려워"
    이언주 "합당은 선거에 악재, 정 대표 행동 용서받기 어려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긴장감이 높아가는 흐름이다. '명청대전'이라는 말이 나오더니 최근에는 최고위원회에서 직접 언쟁을 주고받았다. 일부 최고위원들이 회의에 불참하는 일도 벌어졌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둔 세력 격돌이 서서히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그 한가운데 있다. 최근 이 수석최고위원과 두 차례 인터뷰했다. 지난 21일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해 1시간 인터뷰했고, 27일엔 전화

  • 26.01.2611:31
    윤희석 "오세훈 프레임 바꿔야", 서용주 "정원오 재료 좋아"
    윤희석 "오세훈 프레임 바꿔야", 서용주 "정원오 재료 좋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서용주 맥정치사회연구소장,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22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님과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두 분 모시고 최근 여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