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18일 대표 비서실장에 쇄신파 성향의 황영철(홍천·횡성) 의원을 임명했다.
황영철 신임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대변인으로서 마지막 브리핑을 한다"며 "황우여 당 대표가 황영철 의원을 대표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황 대표가 계속 도와달라는 의사를 전달했고 이를 받아들였다"며 "이번주 주말부터 당 운영과 당직 인선을 위해 여러 인사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5·15 전당대회에서 당선 직후 주요 당직에 중립 인사를 선발하겠다고 선언했다. 그 첫걸음으로 최측근인 비서실장 자리에 쇄신파 성향의 황 대변인을 선임한 것. 결국 중립에 가까운 쇄신파를 기용할 것이란 분석이 현실화되고 있다.
황 신임 비서실장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의 대변인을 맡으며 황 대표와 호흡을 맞춰왔다. 그는 만 25세에 전국 최연소로 군의원에 당선된 뒤, 도의원을 거쳐 국회에 입성한 실력파 국회의원이다.
황 신임 비서실장은 농촌 출신으로 한미FTA에 홀로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또 대변인 재임 기간동안 화려한 언변보다는 진솔함으로 새누리당의 곤란한 처지를 잘 방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4·11 총선에선 강원 홍천·횡성에 출마해 51.8% 득표로 재선에 성공했다.
한편 새누리당의 신임 지도부는 주말동안 당직 인선을 논의한 뒤 지명직 최고위원 2명과 당 사무총장, 대변인, 전략기획본부장, 홍보기획본부장, 여의도 연구소장 등을 임명할 예정이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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