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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의자만 1300명…95억원 대규모 보험사기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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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입원·부부 동반입원 등 수법 '가지가지'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59년생인 손씨는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당뇨·고혈압·슬관절증 등 장기입원이 필요하지 않은 병을 이유로 3개 병원을 번갈아 입·퇴원한 후 3~30일 이내 재입원하는 수법으로 보험금 9500만원을 챙겼다.


#59년 구씨는 2010년 4~5월 한달간 총 10건의 보험에 집중가입한 후 5월 말께 '목욕탕 전도사고'로 14일간 입원하는 등 단순사고로 총 6회 입원, 보험금 2800만원을 받았다.

#최모씨(남, 49년생) 부부는 지난 2009년부터 2010년까지 고혈압 등을 이유로 6차례에 걸쳐 107일간 같은 병원에 동반입원, 보험금 2400만원을 받아 챙겼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3월부터 경남지역 소재 3개 병원에서 브로커가 공모한 대규모 조직형 보험사기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한 결과, 이같은 방법으로 총 1361명이 95억1500만원의 보험금을 챙겨간 것으로 17일 밝혀졌다.

보험 사기 혐의자는 총 1361명이고, 이 중 40~50대가 909명(668%)으로 가장 많았다. 여성이 893명(65.6%)으로 남성보다 많았다.


보험사기 규모는 총 95억1500만원으로 1인당 700만원꼴이었다. 이 중 입원보험금이 91.2%(86억7600만원)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금감원은 해당 병원들이 환자를 소개받을 때마다 10~20만원을 브로커에게 지급하고 환자는 브로커에게 보험금의 10%를 지급한다는 정보를 지난 3월께 입수, 조사에 들어갔다.


조사 결과 보험사기자들은 다수 보험에 집중가입한 후 3개 병원을 번갈아 입원하며 피해과장, 허위입원, 일가족 동반입원 등의 수법으로 보험금을 편취한 사실이 확인됐다.


금감원은 사기혐의자 및 관련병원을 수사기관에 수사의뢰하는 한편, 향후 이번 건과 유사한 보험사기에 대한 조사를 확대실시할 계획이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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