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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 패러다임 시프트 리더가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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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 패러다임 시프트 리더가 되려면 이경한 야후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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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발전하면서 그에 맞춰 우리가 사는 방식과 세계, 그리고 시장과 비즈니스도 전혀 달라졌다. 처음 인터넷이 개발되고 개인용컴퓨터(PC)가 보편화되던 시절 우리는 통신망을 통해 지구 반대편 사람들과 가상 공간에서 만나고 대화하는 것에도 열광했다. 하지만 이제는 잘 조성된 네트워크 환경 위에서 모바일 디바이스를 들고 언제 어디서나 일하고 커뮤니케이션하며 항상 어딘가에 접속해 있는 것이 일상이 됐다. 몇 년 전만 해도 콘텐츠를 찾을 때 포털사이트에 검색어를 쳐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이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인들이 추천한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공유한다.


이렇게 물줄기가 바뀌는 지점을 가리켜 '패러다임 시프트'라고 부른다. 패러다임 시프트의 중심에서 이 변화를 읽어내 새로운 길을 찾아내는 사람이 바로 리더가 된다. 이전까지 패러다임, 그리고 리더라는 말들을 하면 나와는 거리가 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고 어느 정도는 사실이었다. 패러다임은 시대적인 어떤 거대한 것이었고 아주 뛰어나고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누군가 비전을 만들어내고 나머지는 그 틀 안에서 트렌드를 모두 좇아가기만 하면 됐다. 그러나 디지털 미디어 시대가 되면서 패러다임 자체가 개인화돼가고 있다.

이는 곧 디지털 시대에는 개개인이 리더가 될 수 있는 확률이 더 높아졌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사진을 찍어 전송하려면 카메라를 케이블로 온라인 상태의 컴퓨터에 연결해서 보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휴대폰으로 바로 사진을 찍어 여러 SNS에 한꺼번에 공유할 수 있다. 이렇듯 발전한 플랫폼, 리소스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사람이 리더이며 자기 안의 패러다임 시프트를 이뤄내는 방법이다. 앞의 예로 생각해 보자면 찍은 사진을 손쉽게 인기 소셜 미디어로 보낼 수 있는 앱을 개발한 사람,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해당이 된다.


이를 가장 잘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다르게 일하는 것이다. 이제 누군가 설정해 놓은 의제는 큰 의미가 없다. 남이 정해준 것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것을 자신이 선택하고 찾아내는 능력이 진정한 능력이 됐다. 소문과 트렌드, 정해진 것들은 가장 유의해야 할 대상이다. 일할 때의 습관도 바꿔야 할 부분이다. 길들여지고 습관이 붙게 되면 기계적으로 일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항상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보고 의문을 갖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런 과정에서 잘할 수 있는 것을 구분하고, 잘 안되지만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하는 게 있다면 과감히 버려야 한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 예를 들어 포털서비스이기 때문에 모든 서비스를 다 제공하는 시대는 지났다. 가장 역량이 있는 핵심 서비스와 콘텐츠에 포커스를 두고 특화해 발전시키면서 더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킬러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이미 한류라는 훌륭한 예를 가지고 있다. 이전까지는 우리가 세계에서 콘텐츠를 가져왔지만 한국 시장에서 성공한 좋은 콘텐츠는 세계 시장에서 각광받는다. 디지털 플랫폼이 조성되면서 역할 바꾸기는 언제나 가능해졌다. 글로벌 기업이기 때문에 본사에서 만들어 주는 것을 그대로 로컬에 가져오는 역할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로컬에서 콘텐츠를 만들어 플랫폼을 활용해 전 세계로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변화가 빠른 최근의 환경에서는 성공과 위기의 기회가 동시에 늘어났다. 변화된 플랫폼에 맞춰 일하는 방식이 바뀌어야 패러다임을 주도할 수 있는 진정한 리더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이경한 야후코리아 대표이사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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