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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文틈에서 돌파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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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전남대, 18일 광주 민주화 운동 참석 대권행보 시동

[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손학규, 文틈에서 돌파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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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야권의 대선주자다. 하지만 '유력한' 대선후보는 아니다. 14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그는 차기 대선후보 조사에서 3.4%의 지지율을 얻는데 그쳤다.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40.3%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23.8%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유력한'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문재인 상임고문의 12.3%와도 4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지지율이 3%대에 갇혀 답보상태를 지속하면서 늘 '잠룡'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손 고문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대선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손 고문은 먼저 16일 오전 국회를 찾아 지난 4월말 유럽방문의 성과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자신의 정책과 정치 비전을 밝혔다. 민주당 '정치개혁모임' 주최 초청 간담회로 강연 주제도 '대한민국의 새로운 길'이었다.

손 고문은 이어 민주당의 성지인 광주를 방문한다. 17일에는 전남대에서 특강을 갖고, 5ㆍ18 광주민중항쟁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역대 민주당 대선후보들이 광주와 호남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아 당내 경선과 본선에서 경쟁력을 발휘한 만큼 손 고문 역시 이번 광주방문을 통해 올해 대선에 임하는 자신의 각오와 입장을 적극적으로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손 고문은 전당대회가 열리는 6월 9일 전후에 공식적인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강력한 경쟁자이자 유력한 대선후보인 문재인 상임고문이 '이해찬ㆍ박지원 역할 분담' 논란에 발을 담근 것으로 전해지면서 대선주자로서의 위상이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문 고문이 지난 4ㆍ11 총선의 '낙동강 전투'에서 사실상 패배했다는 평가에 이어 '이ㆍ박 담합' 논란으로 상처를 입자 당내에서 문 고문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총선 패배도 손 고문의 정치적 영향력을 키워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통합진보당과의 무리한 야권연대와 과도한 '좌클릭' 때문에 패배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손 고문의 '중도적인 성향'은 구원투수로서 등판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명분이 된다.


손 고문은 15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야권통합 이후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패권놀음이 시작됐다"며 "국민은 우리에게 떡 줄 생각도 하지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 꼴"이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또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해서는 "국민의 삶과 유리된 진보는 진보가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확실하게 자신의 정치적 색깔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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