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수 기자]옛 한강의 어부들은 아카시아 필 무렵 '황복'이 돌아온다고 해, 이때부터 황복 잡이에 분주했다고 한다. 바로 그 귀한 '황복'이 지금 한강으로 알을 낳으러 돌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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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17일 "멸종위기에 처해있으며 서울시 보호종으로 지정된 황복 4마리를 한강 어종조사 결과 확인했다"고 밝혔다.
황복은 바다에서 2~3년 동안 길이 25~30㎝로 자란 뒤 봄철(4월 말 ~6월경)이면 강을 거슬러 올라와 알을 낳은 뒤 다시 돌아가는 대표적인 회유성 어종이다.
과거에도 황복의 먹이인 참게가 많이 서식하는 잠실수중보 하류 주변에서 2~3마리씩 조사됐으며, 이번 조사에서는 4마리가 발견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황복 등 회유성 물고기들이 산란기에 지속적으로 올라오는 것은 한강의 생태균형 유지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무단 포획(낚시 등)을 금지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김종수 기자 kjs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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