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日 NEG사로부터 5억弗 OLED투자 유치

[수원=이영규 기자]세계 3위 LCD(액정표시장치) 유리원판 제조기업인 일본 NEG사가 경기도 파주 당동외국인투자지역에 차세대 LCD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용 유리원판 제조를 위해 5억 달러를 투자한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아리오카 마사유키 NEG사장, 이인재 파주시장은 16일 일본 도쿄 에이엔에이 크라운 프라자 호텔에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경기도는 이에 앞서 올해 1월 OLED 원천기술 보유기업인 일본 이데미츠사를 파주에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경기도는 OLED 디스플레이 제조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업체들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미리 배포한 환영사에서 "NEG 투자는 지난 2003년 LG 투자유치이후 경기북부지역 최대 투자규모"라며 "올초 이데미쯔사에 이어 NEG사가 투자를 결정해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경기북부지역 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날 세계 3위 반도체 장비기업인 도쿄일렉트론사와 R&D연구소 투자를 위한 7500만 달러 규모의 증액투자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지난 2006년 경기도 장안산업단지에 입주한 도쿄일렉트론사는 이번 투자로 반도제장비 제조의 전공정과 R&D기능을 한국에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이번 NEG사의 경기도 투자는 LCD 유리원판의 제조 원천기술을 보유한 세계 기업들이 모두 한국에 진출하게 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현재 국내에는 아반스트레이트사와 쇼트사(경기도), 코닝사(충청), 아사히글라스사(경상도) 등 LCD 유리원판의 제조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진출해 성업 중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투자유치는 현재 공급과잉인 세계 LCD시장에서 20%에 달하는 유리원판의 원가 절감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제고함으로써 우리나라가 LCD의 종주국으로서 입지를 굳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