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최민호, 올림픽 2연패 도전 불발…조준호 합류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최민호(한국마사회)의 2012 런던올림픽 도전이 무산됐다.

대한유도회는 15일 가진 선수강화위원회에서 런던올림픽에 나설 남자 66kg급 대표선수로 조준호(한국마사회)를 발탁했다. 협회 측은 “국제유도연맹(IJF) 랭킹에서 최민호(28위)를 앞선 조준호(8위)가 더 유리한 시드를 배정받을 수 있다”며 “메달 획득 전망이 더 밝을 수 있다는 데 만장일치로 의견이 모아졌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올림픽 무대에서 시드 배정은 랭킹 10위 내 선수까지 받는다. 이로써 조준호는 최근 최민호에 두 번이나 패하고도 런던 행 티켓을 거머쥐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올림픽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최민호는 최근 아시아선수권대회 은메달,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 우승에도 불구, IJF 랭킹에 발목을 잡히며 올림픽 2연패의 꿈을 잃게 됐다. 그는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 60kg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한편 73㎏급 세계 1위 왕기춘(포항시청)과 81㎏급 세계 2위 김재범(한국마사회)은 무난하게 국가대표팀에 합류, 남은 2달여 동안 단점 보완, 상대 분석 등에 주력한다.

런던올림픽 유도 국가대표팀 선수 명단

▲남자부 : 60㎏급 최광현(상무·세계랭킹 8위), 66㎏ 조준호(한국마사회·세계랭킹 8위), 73㎏급 왕기춘(포항시청·세계랭킹 1위), 81㎏급 김재범(한국마사회·세계랭킹 2위), 90㎏ 송대남(남양주시청·세계랭킹 17위), 100㎏급 황희태(수원시청·세계랭킹 9위), 100㎏이상급 김성민(수원시청·세계랭킹 5위)

▲여자부 : 48㎏급 정정연(포항시청·세계랭킹 15위), 52㎏급 김경옥(하이원·세계랭킹 23위), 57㎏급 김잔디(용인대·세계랭킹 9위), 63㎏급 정다운(양주시청·세계랭킹 11위), 70㎏급 황예슬(안산시청·세계랭킹 6위), 78㎏급 정경미(하이원·세계랭킹 12위), 78㎏이상급 김나영(대전서구청·세계랭킹 8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