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세종시 예산 8000억원, 부족한 600억원이 걱정”

시계아이콘01분 53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인터뷰] 이재관 행정안전부 세종시출범준비단장, “명품 세종시 위해 정부 지원책 나와야”

“세종시 예산 8000억원, 부족한 600억원이 걱정” 이재관 행정안전부 세종시출범준비단장.
AD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오는 7월1일, 역사적인 세종특별자치시 출범을 앞두고 행정안전부 세종시출범준비단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15일 세종시금고 선정을 위한 제안서 접수가 마감되며 은행들 간 세종시금고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한해 8000억원 규모의 금고지만 미래수요를 생각해보면 몇 배의 가치가 있다는 게 유치전에 뛰어든 은행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 시교육청 금고도 놓치기 아까운 알짜금고다.


구도심과 신도심의 조화도 세종시출범준비단의 과제다. 첫마을아파트 1단계 입주가 마무리되고 있고 6월에 2단계 아파트입주가 시작되면 1만명 가까운 새 주민들이 세종시에 보금자리를 갖게 된다.

국제공모를 통한 정부청사와 첫마을, 스마트학교, 느는 아파트크레인과 첫마을로 옮긴 주민들의 여러 커뮤니티 등 변화속도와 수준이 하루하루 달라지고 있다.


반대로 예정지(구도심)은 생활편의시설, 문화시설 부족 등 고쳐야할 점이 많이 있다.


신·구도심 조화를 어떻게 이뤄야하느냐는 지난 총선 때 세종시장에 뽑힌 유한식 당선자의 몫이다. 이에 앞서 세종시출범준비단이 행정체계와 행정서비스 기반, 재정기반 구축, 세종시 출범행사 등 기초공사를 튼튼히 해야한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바로 옆에 자리한 세종시출범준비단에서 이재관(47) 단장을 만나 세종시 출범 준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1988년 32회 행정고시에 합격, 20여년 넘게 공무원생활을 하고 있는 그는 “공직생활 중 가장 무거운 책임을 맡은 자리”란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지금은 충남도의 공주시보다 작은 규모로 출발하지만 세계 최고명품도시를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는 게 이 단장의 말이다.


“세종시 예산 8000억원, 부족한 600억원이 걱정” 지난 2일 세종시 금고 선정 설명회장에 모인 은행 관계자들.



이 단장은 “지난해 4월 단장으로 온 뒤 명품도시건설이란 말에 부담감이 있었다”며 “어떻게 해야 명품도시가 될까라는 고민을 지금도 하고 있다. 준비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하나씩 만들어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행정구역 및 명칭 조정, 행정기구 설치 및 조직설계, 조례 등 자치법규 준비, 예산안 편성 등의 활동을 했다”며 “세종시 임시청사 설치, 세종시 상징물, 시금고, 교육청금고, 행정구역조정을 5월까지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6월은 더 바쁘다. 행정체계와 행정서비스기반, 재정기반 등에 대한 입법절차를 거쳐야 한다.


세종시에 필요한 공무원 충원도 중요한 문제다. 세종시공무원의 정원이 법으로 정해지지 않았으나 출범준비단은 200여명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단장은 “광역단체로 세종시가 출범하고 적지 않은 인원이 충원돼야 한다”며 “기초자치단체 업무와 광역단체 사무를 모두 아는 공무원이 영입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세종시가 국토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해소를 위한 행정중심복합도시 성격을 갖고 있어 중앙부처와 교류협력을 위한 공무원도 필요하다. 세종시로 옮기는 중앙부처공무원들의 부부공무원도 일정부분 세종시에서 일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전국공무원들을 상대로 우수한 인재을 받아들이기 위한 공모도 계획했다. 이 단장은 “전입심사위원회를 두고 여러 경로를 통한 검증작업을 거쳐 능력있는 공무원이 충원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시 예산 8000억원, 부족한 600억원이 걱정” 세종시청사 조감도. 올 연말 완공된다. 세종시 출범 뒤 여섯 달 동안 임시청사를 써야 한다.



세종시 출범 뒤 가장 걱정되는 건 예산 문제다. 이 단장은 “세종시에 큰 기업이 없어 재정수입이 많지 않다. 이를 바탕으로 세출예산을 짜야한다. 도시건설에 드는 예산까지 따지면 600억원쯤 부족하다”고 말했다.


세종시설치특별법을 보완하거나 정부의 지원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세종시는 출범과 함께 지방채를 발행해야 한다.


출범준비까지 필요한 도로표지판 정비, 전산장비 구입비, 임시청사확보 경비 등 특별교부세를 올 1월 232억원을 신청했지만 4개월이 지나서 50억원만 확정됐다.


이 단장은 “세종시장과 지역국회의원 등과 손잡고 예산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출범준비단은 세종시 출범과 함께 모든 업무가 마무리된다. 그리고 연말까지 세종시 설치 모든 과정을 백서로 만든 뒤 해체된다. 다음에 있을 신도시건설을 위해서다.


이 단장은 “역사적인 세종시 출범을 위해 모든 기관 및 공무원들이 최선을 다 하고 있다. 명품 세종시를 시민 여러분들이 함께 만들어간다는 자신감과 자부심으로 세종시 출범에 격려와 성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재관 단장은.
1965년 천안출생으로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나와 1988년 제32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발을 디뎠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고 충남도 기획관, 홍성군 부군수, 대통령비서실 혁신관리비서관실 행정관, 충남도 경제통상실장,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담당관 등을 거쳤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