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런넬슨챔피언십서 "특급루키들의 맞대결", 양용은도 '배수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아이돌스타' 노승열(22ㆍ타이틀리스트ㆍ사진)이 칼을 갈았다.
지난주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대기표를 받았지만 기권하는 선수가 없어 결국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플레이어스 직전 웰스파고챔피언십 공동 9위로 올 시즌 첫 '톱 10' 진입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탔던 노승열에게 더욱 아쉬움이 남았던 까닭이다.
'한풀이'에 나선 대회가 바로 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 포시즌스TPC(파70ㆍ7166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HP 바이런넬슨챔피언십이다. PGA투어에서 11개 대회 연속 우승 등 무려 52승을 기록한 '전설적인 골퍼' 바이런 넬슨(미국)의 이름을 따서 만든 대회다. 총상금 650만 달러 규모의 특급매치지만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직후 빅스타들이 대부분 휴식에 들어갔다는 것도 반갑다.
화두는 일단 '미국의 희망' 키건 브래들리와의 맞대결이다. 브래들리는 PGA투어에 처녀 입성한 지난해 이 대회 우승에 이어 8월 PGA챔피언십에서 곧바로 '메이저챔프'에 등극해 순식간에 월드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당연히 '우승후보 0순위'다. 현지에서는 2008년과 2010년 우승자 아담 스콧과 제이슨 데이(이상 호주)에게도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고 있다.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챔프' 매트 쿠차(미국)의 2연승 도전도 빅뉴스다.
노승열은 올해 16개 대회에서 10차례 본선 진출에 성공한 일관성에 웰스파고챔피언십에서 정확도를 조율한 아이언 샷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사실 드라이브 샷 평균 비거리(20위ㆍ297.9야드)나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39위ㆍ66.91%)은 지금도 나무랄 데가 없는 상태다. 다만 100위권 밖에 머물러 있는 퍼팅 능력이 관건이다. 포시즌스는 더욱이 작고, 빠른 그린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한국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해 '메이저챔프'의 위상이 떨어지고 있는 양용은(40ㆍKB금융그룹)이 '배수진'을 쳤고, 강성훈(25ㆍ신한금융그룹)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 재미교포 존 허(22ㆍ한국명 허찬수)와 캐나다교포 리처드 리(25),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22ㆍ한국명 이진명) 등 교포군단이 동반 출전한다. SBS골프에서 생중계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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