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검찰이 통합진보당 폭력사태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통합진보당의 폭력사태 고발건을 배당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보수 시민단체 활빈단은 통합진보당 폭력사태를 벌인 당원들을 13일 오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당원들이 당 공동대표단 단상을 점거해 유시민·심상정·조준호 공동대표를 폭행한 만큼 회의를 무력화시킨 폭력행위 관련자 200여명 전원을 체포해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검찰청은 하루 만에 중앙지검 공안1부에 사건을 배당했다. 검찰은 직접 수사를 진행하기 보다는 경찰에 사건을 넘기고 수사를 지휘 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오늘(14일) 중 배당된 사건을 서울시경에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진보당의 폭력사태가 발생한 곳은 고양시 일산 킨텍스이지만 수사는 서울시 관할 경찰에서 담당하는 것이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폭력 행위자 다수가 서대련 소속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그들의 주거지도 서울로 추정된다"며 "서울시경 수사과에서 수사를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경이 수사 마치고 사건을 송치하면 중앙지검 공안부도 수사를 진행해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주말 폭력사태를 겪은 통합진보당의 유시민·심상정·조준호 공동대표단은 14일 일괄 사퇴했다. 통합진보당은 중앙위원회 전자투표를 통해 강기갑 의원을 혁신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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