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 호재와 유럽 정국 불안 악재 속에 일본 증시가 14일 혼조마감됐다.
닛케이225 지수는 소폭 오르며 하락세를 일단 멈췄지만 토픽스 지수는 4일 연속 하락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53포인트(0.23%) 오른 8973.84로 14일 거래를 마쳤다. 반면 토픽스 지수는 1.70포인트(-0.22%) 빠진 756.68로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장 초반 최고 0.87% 상승을 기록하며 반등에 나서는 흐름을 연출했으나 중반 이후 상승폭을 모두 되돌림하면서 시가 이하에서 거래를 마쳤다.
초반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가 호재로 작용했으나 그리스 연정 구성 실패 등으로 인한 유럽 정국 불안감에서 투자자들이 여전히 벗어나지 못 하는 모습이었다.
ITC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의 야마다 타쿠야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이 유럽 특히 그리스 때문에 움직임을 결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는 호재였지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유럽 정국 불안에 미쓰비시 자동차(-3.61%) 닛산 자동차(-1.99%) 등 자동차 관련주가 일제 하락했다.
아시아 최대 제약업체인 다케다 약품공업은 이익이 50%나 급감했다고 밝힌 탓에 3.24% 급락했다.
도쿄전력도 2.16% 하락했다. 도쿄전력은 지난 2011~2012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에 7816억엔(약 11조221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6626억엔보다 손실 규모가 컸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