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환경부가 폐현수막 업사이클링 기업을 지원하고 나섰다.
환경부 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 11일 업사이클링 전문 사회적기업인 '터치포굿'과 업무협약을 맺고 기술원에서 발생하는 폐현수막을 가방이나 파우치 등의 제품으로 재생산하기로 했다.
'재활용(리사이클링)'이 버려지는 자원을 재활용하는 차원에 그친다면 '업사이클링'은 재활용된 자원을 갖고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낸다.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재활용 자원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다.
환경산업기술원은 폐현수막 업사이클링으로 환경 문제를 해소하는 한편 폐기물 처리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총선, 대선 등으로 폐현수막이 많이 생겼다. 지난 4월 총선 당시 발생한 폐현수막은 약 1만 4000장으로 무게 21톤에 달한다. 현수막 21톤을 폐기하는 데는 약 28억원이 소요된다. 그냥 소각하면 이산화탄소나 다이옥신 등 유해 물질이 발생하고 매립할 경우에도 현수막 염료로 인한 토양오염 가능성이 있다. 또한 12월 대선에서도 많은 폐현수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
환경산업기술원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환경벤처입주를 지원하는 등 업사이클링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한 2012년부터 환경사회적 기업 1~2곳을 시범적으로 환경벤처센터에 입주시켜 경영 컨설팅과 사업화 자금 알선 등을 지원하고 운영 노하우도 전수할 계획이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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