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경유차량인 현대차 '투싼 2.0'과 기아 '스포티지 2.0'의 질소산화물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는 새로 판매하는 차에 개선조치를 취하는 한편 이미 판매된 차량에 대해서는 자발적 결험 시정을 실시한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현대 투싼 2.0과 기아 스포티지 2.0 대상으로 제작차배출허용기준을 검사한 결과, 일부 고속구간(시속 100~120km)에서 운전패턴을 달리할 대 질소산화물이 초과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투싼의 배출량은 기준치 대비 평균 21%, 스포티지는 평균 18% 많았다.
배출가스가 과다배출되는 현상의 원인은 시속 100km를 넘을 때 질소산화물을 저감시키는 배출가스 재순환장치(EGR)작동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현대, 기아차는 5월 말부터 양산차에 개선조치를 적용하고, 이미 판매된 차량에 대해서는 자발적 결함시정에 착수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투싼은 12만대, 스포티지는 9만 8000대가 팔렸다.
한편 환경부는 현행 인증 및 검사제도가 에어컨 작동이나 온도조건 등 실제 주행조건을 반영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는 제작사의 의견에 따라 향후 실제 도로 주행조건에서의 배출가스 허용기준과 시험방법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