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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올라가고, 괭이갈매기 번식시기 빨라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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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 기온 변화에 따른 괭이갈매기의 번식시기 변화가 직접 확인됐다. 기온이 올라가자 번식 시기도 빨라진 것이다.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12년 괭이갈매기 번식시작 시기를 관찰한 결과 9년 전인 2003년부터 1주일 빨라졌다고 6일 밝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산하 국립공원연구원은 2011년부터 한려해상국립공원 홍도에 자동정점촬영장치를 설치해 괭이갈매기를 관찰해왔다. 이를 통해 홍도 괭이갈매기가 번식지를 떠나는 정확한 시기를 처음 확인했고, 2003년보다 1주일 빠른 올해 4월 4일 둥지에 정착한 것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연구원에 따르면 괭이갈매기는 올해 3월 9일부터 둥지와 주변 바다를 왕래하다 4월 4일 완전히 정착했다. 또한 둥지에 정착하기까지 낮에는 둥지를 지키고 밤에는 모두 인근 바다에 머무르는 등 번식둥지 정착행동을 하고 있는 것도 확인됐다.


연구원 권영수 박사는 “갈매기과 조류의 번식시기는 수온과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9년 전보다 전반적으로 기온과 수온이 높아졌기 때문에 번식시기가 빨라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2003년 3월 7.6도였던 홍도 인근 평균기온은 올해 8.1도를 기록했다. 4월 기온 역시 2003년에는 11.8도였으나 올해는 12.6도로 나타났다. 권혁균 연구원 원장은 "향후 홍도 괭이갈매기 번식지를 지속적으로 관찰함으로써 기후변화와의 상관관계를 밝혀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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