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킹 업체인 페이스북의 기업공개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에 대한 해외언론의 보도가 엇갈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이미 기관투자자들의 페이스북 주식 청약규모가 발행주식수를 초과했으며 청약 경쟁률이 당초 예상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성장 둔화 우려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대형 투자기관들은 이미 지난 9일 대량의 주식 청약 주문을 낸 후에도 추가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수소문하고 있을 정도라는 것.
하지만 블룸버그 통신은 페이스북의 청약 열기가 예상보다는 못하다는 정반대 내용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페이스북이 지난 9일 모바일 부분의 활성화로 인해 광고 수익 성장이 예전만 못할 것이라는 발표 이후 투자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가 1253명의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주식매매업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79%는 페이스북 주식이 비싸다고 응답했다. 단 7% 만이 페이스북의 가치가 적정하다고 답했다.
미국이외 국가의 투자자들이 페이스북에 대해 더 냉정한 모습이다. 미국을 제외한 조사대상 응답자의 82%는 페이스북이 고평가 됐다는 입장이다.
페이스북은 이번 공모를 통해 총 3억3700만주 이상을 주당 28∼35달러에 매각, 106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요가 예상을 크게 초과하면서 청약경쟁률이 높아질 경우 공모가는 더 올라갈 수 있지만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에는 하락할 수도 있다.
페이스북 측은 청약현황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7일부터 미국 내 주요 도시를 돌며 투자 로드쇼를 진행 중이며 오는 17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18일부터 나스닥에서 첫 주식거래가 이뤄질 예정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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