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수 기자]서울시메트로9호선이 대시민 사과를 한지 하룻만에 서울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 서울시가 "시민에 대한 예의는 안중에도 없는 몰염치한 처사"라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11일 서울시청에서 긴급브리핑을 갖고 "메트로9호선이 대시민 사과를 한 후 사과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소송이라는 비신사적 행위를 통해 협상테이블을 스스로 박차고 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행동은 한손에는 칼을 들고, 한 손으로 악수를 청하는 격"이라면서 "대시민 사과에 전혀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메트로9호선은 지난달 14일 홈페이지와 지하철 역사에 '오는 6월16일부터 운임요금 500원 인상' 공표를 강행, 서울시와 날선 공방을 지속해오다 지난 9일 요금인상 잠정보류와 사과문 게시 방침을 밝힌바 있다.
하지만 10일 메트로9호선은 지하철 운임을 1550원으로 인상하겠다는 신고를 반려한 서울특별시장을 상대로 '운임신고반려처분취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윤 본부장은 "서울시는 2010년부터 최대한 성실하게 협상에 임해왔으며, 지금도 그 기조는 변함이 없다"면서 "메트로9호선이 지금이라도 진정성 있는 조치들을 취한다면 협상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수 기자 kjs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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