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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기관 '팔자' 코스피 낙폭확대..1920선으로 '미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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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장 초반에 비해 낙폭을 확대, 1920선으로 내려앉았다. 개인을 제외한 투자주체들이 매도세를 보이면서 수급에 부담이 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8거래일째 '팔자' 행진을 이어가면서 모멘텀 없는 증시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가 개선세를 보였으나 여전한 유럽 잡음과 이를 넘어설 만한 호재가 없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멈칫거리게 하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16%, S&P500은 0.25% 올랐고 나스닥은 0.04% 내렸다. 지난주 미국의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가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그리스 우려는 여전했다. 그리스는 제3당인 사회당이 마지막 연립 정부 구성을 시도하고 있지만 2차 총선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급의 방향 키를 갖고 있는 외국인의 동향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현재 수준에서 추가 하락이 이어지면 개인 및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기대되나, 외국인의 '팔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주말을 앞둔 불확실성으로 낙폭 회복은 제한적인 선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11일 오전10시53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9.11포인트(0.98%) 내린 1925.82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1939.0으로 하락 출발한 후 점차 낙폭을 확대, 장 중 저가를 1923선까지 내린 상황이다.

현재 개인은 154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저가매수에 나섰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19억원, 30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기관의 경우 투신(-183억원), 기금(-156억원)을 비롯해 사모펀드, 보험 등에서 '팔자'세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도 973억원 '팔자' 물량이 출회 중이다. 차익 611억원, 비차익 362억원 순매도.


주요 업종들도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의료정밀이 4.92% 급락 중이고 건설업도 2.25% 조정을 받고 있다. 화학, 전기전자, 기계, 음식료품, 유통업, 증권 등도 1% 이상 하락세다. 오르는 업종은 보험(0.34%) 뿐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도 삼성전자(-1.36%)를 비롯해 현대차(-0.80%), 현대중공업(-0.38%), 신한지주(-1.70%), LG화학(-1.56%), SK하이닉스(-1.50%), KB금융(-0.78%), SK이노베이션(-1.35%), LG전자(-2.55%) 등이 내림세다. 포스코(0.66%), 기아차(0.13%)와 현대모비스(0.71%), 삼성생명(1.35%)은 소폭 오름세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4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204종목이 상승세를, 563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78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이틀째 상승 중이다. 현재 전날보다 1.79포인트(0.36%) 오른 496.06을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3.15원 오른 1145.65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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