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혼조 마감했다.
뉴욕 증시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그리스에 대한 우려가 증시를 하락으로 이끌었다.
1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9.98포인트, 0.16% 상승한 1만2855.04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41포인트, 0.25% 오른 1357.99를 기록했다. 그러나 나스닥지수는 홀로 1.07포인트, 0.04% 하락한 2933.64를 기록했다.
그리스에서는 제1당과 2당 모두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한 가운데 제3당인 사회당이 마지막 연립 정부 구성을 시도하고 있지만 이것이 실패해 2차 총선을 치를 것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그리스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반면 이날 발표한 지난주 미국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가 예상치를 밑돌며 고용 회복세가 뚜렷하다는 점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와 금융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기술주가 부진했다. 특히 시스코시스템즈는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 탓에 10.49% 급락했고 관련 업체들도 일제히 폭락했다.
◆美 고용지표 호조=미국에서 지난주 청구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한달 내 최저치를 기록해 고용 회복세가 지속되는 지표를 보여줬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지난주(~5월 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대비 1000건 줄어든 36만7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3월 마지막 주 이후 가장 적은 청구건수다.
실업수당 수급인원은 2008년 7월 후 가장 적었다. 실업보험을 연속으로 신청한 수급자수도 329만명에서 323만명으로 줄었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 평균 건수도 38만4250건에서 37만9000건으로 늘어났다.
한편 미국 4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5% 하락했다.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덕에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원유 수입 가격은 1.8% 하락해 앞선 3월의 4.9% 상승에서 비해 낮아졌다.
◆美 재정수지, 3년 반만 첫 흑자 전환= 미국 정부가 지난달 세수 증세와 지출 감소로 3년 반만에 첫 재정흑자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재무부는 4월 재정흑자가 591억달러(67조4626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8년 9월 이후 3년7개월만에 첫 흑자이며 2008년 4월 이후 가장 큰 흑자액이다.
이같은 재정수지 흑자 전환은 늘어난 세수 징수와 줄어든 정부지출에 따른 것으로, 실제 4월중 세수는 전년동월대비 10% 증가한 3188억달러를 기록했다. 재정지출은 21%나 줄어든 2597억달러였다. 국방비와 건강보험 보험금 지급 축소, 우정사업 분야 지출 삭감 등에 따른 것이다.
반면 미국의 지난 3월중 무역수지 적자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무역수지 적자규모가 518억3000만달러로, 시장에서 예상했던 500만달러보다 높은 것은 물론 앞선 2월의 454억2000만달러도 크게 웃돌았다.
◆국제유가, 7거래일 만 상승=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27센트(0.3%) 오른 배럴당 97.0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미국 고용지표가 개선된 데 힘입어 7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금 선물가격도 0.1% 상승한 1591.10달러로 마감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