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전국의 학교급식에 보급되는 농산물에 대한 안전검사를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민간기관에 위탁한다고 10일 밝혔다.
안전검사는 농산물에 남아있는 잔류농약이나 중금속 등의 유해물질을 검사하는 것으로, 현재 품관원이 전담하고 있다.
품관원에 따르면 전국 1만1389개 학교 중 절반 이상인 6508개교에서 친환경 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학교급식 소비량 26만6000톤 가운데 6만1000톤(23%)가 친환경 급식에 사용되고 있다.
품관원은 친환경 농산물 뿐 아니라 일반 농산물까지 안전검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각 학교와 급식 식자재를 납품하는 학교급식센터까지 조사대상을 넓히고, 조사물량도 지난해 2170건에서 1만건으로 다섯 배 가까이 늘렸다. 품관원은 이들 조사물량을 민간기관에 넘겨 분석을 위탁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품관원은 유해물질 국가잔류조사도 민관기관에 위탁했다. 조사품목은 쌀과 보리쌀, 옥수수, 감자 등 54개 품목으로, 올해 조사물량은 16000건이다. 품관원은 전국의 인구비례에 따라 선정된 장소에서 이들 품목에 대한 시료를 채취해 민간위탁기관에 넘겨 분석하도록 할 방침이다.
앞서 품관원은 서울대학교와 다산생명과학, 수원여자대학교 등 16개 민간 전문분석기관을 안전성검사기관으로 지정한 바 있다.
나승렬 품관원장은 "안전한 농산물 생산 및 공급에 정부와 민간이 같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교류협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민이 우리 농식품을 정말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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