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지난 6일 총선에서 원내 2당으로 떠오른 그리스 진보좌파연합(시리자)이 연정 구성에 실패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알렉시스 치프라스 시리자 대표는 연정 파트너를 찾는데 실패했으며 연정 구성 권한을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에 되돌려 줄 것임을 밝혔다고 통신은 시리자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이로써 지난 총선에서 원내 1, 2당이 된 신민주당과 시리자는 모두 연정을 구성하는데 실패했다. 내일부터는 제 3당인 사회당이 3일간 연정 구성 권한을 갖게 될 전망이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사회당 대표는 사회당, 신민주당, 시리자, 민주좌파당 등 4개 당으로 이뤄진 연정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안토니스 사마라스 신민주당 대표는 이날 치프라스와 회동 후 성명을 통해 치프라스의 제안은 그리스의 유로 탈퇴와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유발해 그리스를 고립시키는 제안이라고 주장했다.
사마라스는 구제금융 조건 변경을 위한 논의는 받아들일 것이며 유로 체제 내에서 '구국 정부(salvation government)'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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