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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돼지 저금통은 스마트폰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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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 직장인 김희애 씨(32ㆍ여)는 최근 자투리 돈을 모으는 재미에 푹 빠졌다. 다이어트를 결심한 이후 군것질 거리로 쓰던 비용을 스마트폰을 이용해 저금하고 있는 것. 스마트폰 앱의 버튼을 눌러 기존 계좌에서 일정 금액을 이체해 '가상의 저금통'에 저축하다 보니 돼지저금통에 용돈을 모았던 추억도 떠올랐다. 한 달이 돼 저금을 돌려받게 된 김 씨는 이 돈으로 그동안 점찍어뒀던 신상 옷을 살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고 있다.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용돈을 아껴 돼지저금통에 한 푼 두 푼 모아본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기억이다. 이제는 온라인 예금이 보편화되면서 추억 속에 사라진 일이 됐지만 최근 이 같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상품이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온라인 전용 금융상품에 아날로그의 감성을 담은 이른 바 '디지로그(Digilog)' 금융상품이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지난 3월 29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온라인 전용 소액 예금상품 '한달愛저금통'이 영업일수 한 달도 안된 7일 현재 신규 계좌수 5000좌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 상품은 누구나 한 번쯤 사용했던 돼지저금통의 접근성과 특징을 비대면채널에서 구현한 '가상의 저금통'"이라며 "소액이라도 지출을 줄여 절약한 자금으로 새로운 적립금을 모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일일 최대 3만원(천원 단위), 월 30만원까지의 소액을 간편한 입금 방식으로 자유롭게 저축해 연 4.0%(세전)의 이자를 포함한 적립금으로 매월 1회 모두 돌려받을 수 있는 소액 전용 예금상품이다.


특히 신한은행의 온라인 고객들이 절약한 자투리 금액을 '돼지저금통' 이미지에 있는 지폐 모양 버튼을 클릭해 입금하는 방식으로 실제 어릴 적 저금통을 사용해 돈을 모으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또 기존 적립식 금융상품의 최소 가입기간이 6개월 이상인 것에 비해 이 상품은 매월 1회 고객이 정한 날짜에 잔액 전체를 연결 계좌로 자동 입금해주는 점도 색다르다. 이 상품은 신한은행이 지난 2월 선보인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 '머니멘토'를 통해 이용 가능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존 저축상품의 경우에는 가입기간이 길고 목돈을 만들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초기 자금이 필요하다는 단점 때문에 오히려 고객이 심리적 부담을 가질 수 있었다"면서 "향수를 살리면서 게임처럼 재미있게 지출을 줄여 저축하는 습관을 길러준다는 점 때문에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특히 큰 관심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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