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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방귀가 지구온난화를 일으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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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수천만년전 지구에 살았던 초식 공룡들이 내뿜은 메탄가스가 지구온난화를 일으킨 주범일 수 있다는 영국 과학자들의 주장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저널은 영국 한 과학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수천만년전 초식 공룡들의 소화 처리 과정에서 빚어진 메탄가스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메탄은 온실가스 물질 중 하나로 전체 발생량이 탄소 다음으로 많다. 한번 대기중에 방출된 온실가스는 쉽게 사라지지 않고 삼림 등에 축척·저장돼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친다.


연구진들은 지금보다 기온이 최고 10도나 높았던 중생대 기후를 감안할 때 지구 온난화에 공룡의 기여도는 매우 큰 편이라고 지적했다.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수천만년전 지구에 살았던 공룡들 가운데 긴 목을 가진 초식 공룡들에게서 메탄의 방출이 유독 심각했다. 이유는 이들 공룡의 위장 속에 서식하는 미생물의 작용 때문이다.


약 20t 크기의 중간정도 공룡류에서 1㎢ 당 미생물이 서너 마리에서 수십마리까지 살았을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연구진은 공룡류에 속하는 소와 양, 버팔로 등 초식 동물들이 배출하는 가스의 양도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칠 만큼 강력하다고 소개했다. 소가 소화 과정 중에 방출하는 메탄의 양은 연간 5억2000만t로 지구온난화를 일으킬 만한 양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소가 방출한 방귀·트림이 지구 온난화를 부추긴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받은바 있다.


한편 오늘날에도 야생동물 같은 자연적인 원인과 낙농업 등 인간 활동에서 배출되는 메탄가스의 총량은 약 5억t으로 추산된다. 미국의 경우 이같은 활동으로 배출되는 메탄의 양이 전체 메탄 발생량의 20%에 이른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은 공룡이 막대한 양의 메탄가스를 방출외에도 당시 온난화에 영향을 준 다른 요인들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뉴욕의 자연사박물관의 공룡가 마크 노엘은 "공룡이 메탄 가스를 배출했던 사실은 분명하지만 이들의 식습관과 소화력, 신체 사이즈, 서식 미생물의 정도를 파악해 공룡들이 단체로 내뿜었던 가스의 양을 추산하는 것은 어렵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중생대에는 공룡 가스 외 다른 메탄 배출원도 있었기에 전체적인 메탄 농도는 오늘날보다 훨씬 높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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