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태양광용 고순도 폴리실리콘 생산 기업인 한국실리콘(대표 윤순광)이 여수 산업단지에 1만t 규모의 제2공장 신축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이로써 한국실리콘은 기존 1공장 포함, 연간 1만5000t의 생산능력을 확보, 생산규모 기준 국내 2위, 세계 5위로 올라서게 됐다.
제2공장은 2010년9월 설계를 시작, 작년 3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공사 관련 482개 업체와 연인원 58만5000명을 투입해 약 1년2개월에 거쳐 건설을 완료했다.
그동안 투입된 증설자금은 총 5000억원으로 통상적으로 1만t 규모 폴리실리콘 공장 건설에 1조원이 투자되는 것에 비해 투자비용을 절반으로 줄였다.
제2공장은 기존방식(메탈실리콘(Mg-Si)+염산)에 수소와 STC(사염화실란)를 추가 반응시켜 폴리실리콘을 제조하는 하이드로 클로리네이션(Hydro-Chlorination) 공법으로 설계됐다.
이는 기존 방식에 비해 전기 사용량이 크게 줄어들며, 폴리실리콘 핵심 소재인 메탈실리콘 사용량 또한 줄어 제1공장에 비해 40% 이상의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
다음달까지 가동 준비 및 시운전을 거쳐 오는 7월부터 텐나인(99.99999999%, 불순물 함량 10억분의 1)급 고순도 폴리실리콘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안형규 사장은 "태양광 산업은 공급과잉으로 본격적인 구조조정 단계에 진입해 일부 경쟁력이 없는 업체들은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며 "2공장 신축으로 폴리실리콘 생산원가를 전세계 톱수준인 $20/kg 이하로 낮출 수 있어 태양광 산업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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