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거래일 약세.. 외국 관광객 수요로 상승 돌아설 것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거침없는 상승 질주를 지속하던 호텔신라가 최근 약세로 돌아서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1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 데 이어 양호한 실적이 올해 내내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숨고르기를 마친 후에는 다시 질주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올 들어 종가기준으로 30번이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초 4만원대에 진입한 호텔신라는 이날까지 42%나 상승했다. 무서운 기세로 상승곡선을 그리던 호텔신라지만 7일 전일 대비 2% 하락하며 2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호텔신라의 약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숨고르기에 들어갈 때도 됐다는 반응이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그렇게 올랐으니 쉬어갈 때가 됐다”면서 “그러나 중국인들이 한국에 관광하러 오는 한 호텔신라의 주가는 계속 오를 것이며 중국인의 유입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호텔신라의 사상 최고가 행진은 기대 이상의 실적이 뒷받침했다. 지난달 27일 올해 1분기 실적을 공개한 호텔신라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2.1% 증가한 4868억2100만원, 영업이익은 107.2% 급증한 307억8100만원을 기록했다. 1분기 호실적은 128% 급증한 면세점이 이끌었다. 일본인과 중국인이 크게 늘면서 면세점 매출이 급증했다. 면세점에는 못미쳤으나 호텔 부문도 영업이익이 35% 증가하며 힘을 보탰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내국인 출국자가 3월을 기점으로 큰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4월 말과 5월 초 일본의 '골든위크'와 중국의 노동절 연휴로 일본인과 중국인 입국자가 크게 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0%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도 “사상 최대의 출입국자 덕분에 올해 호텔신라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크다”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소비력이 강한 중국인 입국자 증가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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