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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 목표가 또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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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새 20% 급등..증권사 목표가 이틀만에 돌파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화학대장주 가운데 하나인 금호석유화학의 주가가 최근 일주일새 20%가 넘는 급등세를 보이며,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전 거래일인 이번달 4일까지 금호석유의 주가 변동성은 24.12%를 기록했다. 11만7500원(4월 26일)이었던 주가가 52주 신저가인 10만6500원(4월 30일)까지 하락하더니, 다시 12만2500원(5월 4일)까지 올랐다. BS투자증권이 지난 2일 내놓은 목표가 12만원을 단 이틀만에 돌파하는 희귀한 장면이 연출된 셈이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최석원 애널리스트는 "지난 4월30일자로 원자재인 부타디엔 가격이 15% 하락하면서 시장에서도 원자재 가격하락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며 "주가가 신저가를 경신하면서 기술적 반등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금호석유는 주력인 합성고무 업황이 최근 부진하면서 1분기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도 1분기에 비해 각각 54.8%, 50.4% 줄었다. 박기용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동차와 타이어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합성고무인 부타디엔 가격 변동성이 큰 점이 리스크다"라고 평가했다.


각 증권사에서도 단기적으로 업황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 목표가를 보수적으로 책정중이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목표가 16만원과 16만3000원을 유지하고 있고, 동양증권은 25만원에서 18만원으로 목표가를 크게 낮췄다. 이에 따라 금호석유가 향후 추가 급등할 경우 다른 증권사 목표가에도 주가가 근접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금호석화 주가 급등은 폭락에 이은 기술적 반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혀 단기 급등세의 지속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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