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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연장으로 청년 일자리 감소…세대간 갈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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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자총협회 설문조사 결과

"고용연장으로 청년 일자리 감소…세대간 갈등 우려" ▲고용연장이 신규채용에 미치는 영향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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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대학 취업준비생 3명 중 2명은 정년연장 및 재고용 등 고용연장 조치가 청년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향후 세대 간 일자리 갈등이 우려된다는 분석이다.

또한 취업준비생 5명 중 4명은 현재의 정치·경제적 상황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만의 가장 큰 원인은 취업난 심화와 기성 정치권의 신뢰 상실이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316개 기업의 인사담당자와 전국 대학 취업준비생 743명을 대상으로 '청년실업과 세대 간 일자리 갈등에 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의 54.4%와 취업준비생의 66.4%가 고용연장 조치가 채용과 취업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특히 대학 취업준비생들은 대기업·공공기관 등 청년층 선호 일자리를 중심으로 세대 간 일자리 갈등현상이 심각할 것으로 내다봤다. 취업준비생의 69.1%는 고용연장 조치에 따른 세대 간 일자리 갈등이 공공기관 및 대기업 등 소위 '괜찮은 일자리'에 집중될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기업 인사담당자들도 대기업(70.7%)이 중소기업(36.8%)보다 정년연장에 따른 신규채용 감소 우려가 더 컸다.


조사대상 기업의 44.3%는 현재 근로자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근로자 고령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정년보장 등으로 인한 인력조정의 어려움'(42.9%), '연공서열형 임금 체계로 인해 신규채용 여력 감소'(18.6%), '사업 부진 및 정체'(15.7%) 등을 꼽았다.


세대 간 일자리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근속연수에 비례하는 중·고령자 고임금체계 개선'(40.5%), '고용형태 활용에 대한 규제 완화'(18.4%), '임금·근로시간 조정 등을 통한 일자리나누기 활용'(17.1%)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학 취업준비생들은 현재 정치·경제에 큰 불만을 갖고 있으며 이는 상당부분 취업난과 기성 정치권의 신뢰 상실에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정치·경제 현실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78.7%가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했다.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취업난 심화'가 32.3%로 가장 높았고 '기성 정치권의 신뢰 상실' 28.4%, '빈부격차 심화' 20.0%, '높은 등록금' 12.8% 순으로 나타났다.

"고용연장으로 청년 일자리 감소…세대간 갈등 우려" ▲청년층 취업난의 원인에 대한 기업과 취업준비자 간 의식 비교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기업은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이른바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준비생의 86.0%가 '선호하는 일자리 취업이 어렵다'고 답변한 데다 기업들도 46.2%가 '직원 채용이 어렵다'고 답한 것이다. 특히 '원하는 인재를 채용하기 어렵다'는 응답은 대기업(23.2%)보다 중소기업(71.1%)이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청년층 취업난의 주요원인에 대한 인식은 기업과 취업준비생 간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기업의 39.2%와 취업준비생 30.3%가 청년층 취업난의 이유에 대해 '임금이 높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선호'하는 점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학력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대졸자 과다 배출'이라는 응답이 기업 28.8%, 취업준비생 25.2%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고용연장으로 청년 일자리 감소…세대간 갈등 우려" ▲대학교별 취업준비자 기대임금과 기업 실제임금 간 격차


취업준비생이 원하는 임금수준이 실제 기업이 지급하는 초임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점도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을 심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취업준비생이 기대하는 임금수준과 기업이 지급하는 초임 수준을 비교한 결과 4년제 대학생의 기대임금은 3329만원으로 조사대상 기업의 실제 초임 3043만원에 비해 286만원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 소재 주요 4년제 대학생의 기대임금은 3633만원으로 실제 초임과의 격차가 590만원에 달했다. 반면 전문대학 재학생의 기대임금은 2674만원으로 실제임금 2568만원과의 격차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취업준비생들은 학력이 높을수록 대기업·공공기관을 선호하는 현상이 강하며 원하는 일자리를 얻을 때까지 취업에 계속 도전할 의향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취업을 원하는 취업준비생의 비율은 전문대 55.3%, 4년제 66.3%였다. 특히 서울에 위치한 주요 4년제 대학의 경우 그 비율이 70.2%에 이르렀다.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지 못하면 졸업을 연기하거나 졸업하더라도 구직활동을 지속하는 이른바 '취업재수'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전문대 재학생이 23.2%에 그친 반면 4년제 대학생의 경우 50.1%로 나타났다.


경총 관계자는 "대졸 이상 학력을 가진 우수 인재들이 소수의 좋은 직장만을 선호하면서 취업재수를 선택하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낭비"라며 "안정된 직장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우선 근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며 기업들도 이러한 근로경험을 존중하는 문화를 형성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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