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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3차 퇴출] 이미 시작된 뱅크런.. 이틀간 5000억 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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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금융당국으로부터 퇴출 처분을 받은 솔로몬·한국·미래·한주 등 4개 저축은행에서 이미 5000억원 가량이 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영업정지를 결정한 4개 저축은행에서 지난 3일과 4일 총 5000억원 가량이 인출됐다. 특히 업계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에서만 3000억원 가까이 빠져나가며 '뱅크런'을 일으켰다.

사실 구조조정 명단은 이번주 초부터 시장에 나돌았다. 일부 저축은행은 회장 인터뷰를 통해 구조조정 과정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하고, 일부는 발표에 임박해 지분매각에 나서는 등 정황이 포착 돼 왔기 때문이다.


영업정지 발표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3일부터는 도마위에 오른 저축은행 지점을 중심으로 자금 인출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영업정지 저축은행들의 사실상 마지막 거래일인 4일 수백명의 인파가 몰린 일부 지점은 자정까지 영업을 연장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7일부터 영업정지 저축은행이 계열사에서 이어질 뱅크런을 우려하고 있다. 향후 예금보험공사로 주인이 바뀌며 정상 영업이 가능할 전망이지만, 제일저축은행과 토마토저축은행 등 지난해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계열사들이 후폭풍으로 문을 닫거나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영업정지 된 저축은행들 가운데 솔로몬저축은행은 호남솔로몬·부산솔로몬을, 한국저축은행은 진흥·경남·영남저축은행을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다. 이들 5개 저축은행의 자산규모는 지난 2월 말 기준 6조3820억원에 달한다. 특히 경기저축은행은 2조1605억원, 진흥저축은행은 1조9682억원으로 각각 업계 4위, 6위를 기록중이다.


예금보험공사와 금융당국도 계열 저축은행에서의 뱅크런을 우려, 조기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예금보험공사는 특히 10조원의 재원을 마련, 영업정지 된 저축은행의 가지급금 지급 및 정리과정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사태 해결을 위한 충분한 자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당국에서도 5000만원 초과 예금 규모가 121억원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며, 만기 이전의 무분별한 예금인출은 고객 개인의 손해만 키운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6일 임시회의를 열고 오전 6시부터 솔로몬, 한국, 미래, 한주저축은행 등 4개 저축은행에 대한 6개월 영업정지 및 경영개선명령을 내렸다. 지난해 9월 저축은행 2차 구조조정 과정에서 경영개선명령을 제출해야 하는 '적기시정조치' 대상으로 분류돼 자구계획을 제출했지만, 회생가능성이 낮다고 평가된 은행들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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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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