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이영규 기자]부산항만공사 자본금 3조원, 인천항만공사 2조원, 여수광양항만공사 1조5000억 원…. 그렇다면 평택항만공사 자본금은 얼마일까. 8억5000만원에 불과하다.
자본금은 전국 '꼴찌'이지만 전국 항만 증가율 1위를 기록하며 가빠른 상승곡선을 긋고 있는 평택항만공사. 하지만 평택항만공사는 이제 자본금 부족으로 막다른 한계에 부딪혔다.
물동량은 늘어나고 있지만 고작 8억5000만원에 불과한 자본금으로 평택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추락이냐, 도약이냐'의 기로에 선 평택항 발전을 위해 나대지로 방치한 평택시 포승물류부지를 평택항만공사에 현물출자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대상 현물지는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만호리 611 등 포승물류단지(14만6265㎡)로 공시지가는 578억원, 추정가액은 868억2200만원이다.
경기도는 이 부지를 공사에 현물출자해 공사 자본금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도의회에서 이 안건이 통과될지여부가 지역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있다.
4일 경기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2012년도 제4차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은 평택시 포승읍 만호리 포승물류부지를 평택항만공사에 현물출자하는 안을 담고 있다.
평택항이 추진하고 있는 평택항 배후단지 1단계의 임대가 올 상반기 중 완료될 계획인 가운데 평택항 배후단지 2단계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공사의 자본금 확보 차원에서 이 안의 통과는 절실하다는 것이 공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주요 항만별 1ㆍ4분기 총 물동량을 살펴보면 ▲부산항 8.7% ▲광양항 1.3% ▲울산항 5.7% 증가하고, 인천항은 2.2%가 감소한 가운데 평택항은 10.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국 항만 중 평택항만 유일하게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증가율 1위를 고수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평택항 활성화를 위해 2, 3단계 배후단지 개발을 조속히 추진해 넘치는 수요를 제때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7일 예정된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는 이번 안건 통과를 놓고 일부 논란이 일고 있다.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기존 경기도시공사와 킨텍스의 현물출자 사례를 들어 이번 평택항만공사 현물출자도 결국 부채경감 등 밀어주기식 지원이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기존 현물출자와 달리 이번 포승물류부지 출자는 공사의 미래 먹거리 창출이라는 큰 틀속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안건통과가 경기도와 공사의 미래를 좌우하는 만큼 도의회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해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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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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