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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구 "하이마트 신화창조 지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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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 3일 이사회 마치고 떠나며 소회 밝혀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신화를 창조한 하이마트 임직원들이 앞으로도 잘 할 것이라고 믿는다."

선종구 "하이마트 신화창조 지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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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직을 잃고, 십수년을 지켜온 자신의 자리에 새로운 영업대리인을 선임한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사진)이 이사회장을 떠나면서 남긴 말이다. 3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이사회를 마치고 떠나는 자리에서 선 전 회장은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후련한 듯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러나 그는 '하이마트 신화'라는 말을 반복하며 자신이 일궈낸 회사에 대한 자부심은 끝까지 잃지 않았다.


이날 하이마트 이사회는 하이마트 영업지배인으로 한병희 하이마트 전무를 신규 선임했다. 선 전 회장은 "아주 능력있는 후배가 영업지배인을 맡았다"며 "앞으로 하이마트를 잘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선 전 회장의 배임·횡령, 유진기업과의 경영권 갈등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회사의 가치가 떨어진데 대해서는 회사의 본질적인 가치를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3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던 하이마트의 매각대금은 최근 1조원대로 떨어졌다.


선 전 회장은 "우여곡절이 생기면서 매출이 일시적으로 떨어졌지만 언제든지 다시 추슬러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하이마트의 저력"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현명한 투자자라면 회사의 잠재적인 가치를 평가해야하고, 일시적으로 실적이 좋고 나쁜 것에 일희일비 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 '하이마트 경영정상화 및 매각촉구위원회'를 구성하면서 '하이마트 사수'를 외쳤던 임직원들에 대해서는 미안한 마음을 보였다. 그는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을 매출에 전념해야 할 임직원들이 나서서 하는 것이 가슴 아프다"며 "지금은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열심히 회사 가치를 재창출해야 할 때"라고 뜻을 전했다. 이어 "임직원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창의력을 높게 본다"며 "향후 이들 임직원들이 있어 하이마트가 다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인의 거취에 대해서는 "좀 쉬겠다"고 말하면서도 2대주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5일 하이마트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직을 잃었지만 사내이사직과 2대주주의 지위는 유지되고 있다. 선 회장은 "매각때까지는 소액주주들 보호도 해야 하고, 임직원들 고용보장, 회사가치 등을 위한 나름의 역할이 있다"며 "2대주주의 역할도 있으니, 그때까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검찰 조사와 관련해서는 "이제 재판을 기다리겠다"며 "잘 해결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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