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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대표이사 2인의 K9 출시 소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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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근 부회장·이삼웅 사장 "K9으로 기아차 기술력·브랜드 인지도 높아질 것"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3일 열린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아차의 첫 대형 럭셔리 세단 K9 출시 행사장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뿐 아니라 이형근 부회장과 이삼웅 사장도 나란히 참석했다. 제품 탄생에 직접적인 기여를 한 만큼 이들 역시 기아차의 첫 대형세단 등장에 벅찬 모습을 보였다.


이 부회장은 K9 출시 소감을 묻는 질문에 "K9 제품 데모단계부터 품질회의에는 빠짐없이 참석했다"는 말로 강한 애착을 표현했다.

이 부회장은 "초기부터 제품 개발에 적극 참여했는데, 기아차 세그먼트에서는 없던 차인 만큼 새로 만드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 부회장은 행사장을 돌아다니며 곳곳에서 축하 인사를 받아 표정이 상기됐다. 김억조 현대차 부회장이 끌어안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자 너털웃음을 짓기도 했다.

이 사장 역시 감개무량한 모습이었다. 이 사장은 '잘 팔릴 것 같냐'는 질문에 "해 봐야지"라고 언급했지만 이어 "올해 중동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미국과 중국시장에 K9을 선보일 계획"이라는 말로 강한 의욕을 보였다.


이 사장이 K9에 거는 기대는 컸다. 그는 "K9은 양으로 승부하는 소위 볼륨 모델은 아니다"면서 "오히려 기아차의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세계 자동차업체의 각축장인 미국시장에서 제 역할을 해주기를 바랐다. 이 사장은 "기아차의 미국시장 판매대수가 월 5만대 수준에 육박했다"면서 "연간으로 따지면 60만대에 달하는데 앞으로는 이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고 K9이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K9을 통해 기아차의 이미지가 상승할 경우 다른 차종의 판매로 연결된다는 설명이다.


양(兩) 대표이사는 이날 행사장 곳곳에서 참석자들과 신차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는 등 매우 즐거워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재계 관계자들도 기아차 대표이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반응을 보였다. 조현식 한국타이어 사장과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 등 행사에 모습을 보인 재계 3세들은 "K9이 잘 팔릴 것 같은 예감이 든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조원태 대한항공 전무도 "기아차가 10년 새 엄청나게 발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전무는 이어 "와이프가 차 사달라고 졸라대는데 K9을 사줄까 고민중"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기아차는 K9 출시를 계기로 대형 럭셔리세단 개발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최근 회의에서 "유럽차 만큼의 성능 향상을 이뤘다"는 말로 K9에 대해 만족감을 보였으나 행사장에서는 "세계 정상급 반열에는 아직 오르지 못했다"고 말해 지속적인 개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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