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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연대, 독주 박지원 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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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이틀 앞으로 다가온 5ㆍ4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의 판세가 여전히 안갯속이다. 유인태ㆍ전병헌ㆍ이낙연의 비박지원연대가 공식출범함에 따라 박지원 최고위원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비노(非盧·비노무현진영)의 대권주자인 손학규 상임고문이 유럽순방을 마치고 2일 귀국하면 당내 표심이 또다시 요동칠 전망이다.


선두주자로 점쳐지는 박지원 최고위원은 민주계 20여명, 친노(親盧·친노무현) 그룹 50여명의 지지를 확보해 1차 투표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원내대표 경선에 대해 "1차에서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조심스럽게 그렇게 예측하고 있고 목표를 두고 있다"고 자신했다.

박 최고위원은 비박(非朴)연대에 대해서 그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그 세 분이 연대하면 연합이고, 제가 하면 담합이라고 하니까 참 이상하다"고 꼬집었다. 박 최고위원은 '이박연대'는 담합이 아닌 강적 새누리당을 이기기위한 '단합'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비박연대 주자인 유인태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박지원 후보를 지지하는 표가) 많이 봐야 50표 정도"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 측이 70표가량을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범친노계의 일원인 정세균 상임고문 측 20여표 중 상당수가 이탈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유 후보자는 "저쪽이 처음에는 둘(이해찬-박지원)이 이렇게 하면 확 제압이 되고 따라올 거라고 착각했다가 지금 상당히 당황해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유인태 후보는 "1차 과반이 무산되면 충분히 (역전승) 가능성 있다"며 "결선투표에서 그때는 자연스럽게 한 분으로 모아서 우리가 지지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비박연대는 의원회관에서 회동을 갖고 결선투표에서 연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비박 3인방은 각개약진으로 1차투표 결과를 지켜본 후,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한명에게 결선투표에서 힘을 몰아주는 연대로 이해찬-박지원 투톱체제를 저지한다는 복안이다.


유럽 순방을 마치고 이날 오후 귀국하는 손학규 상임고문의 행보도 주목된다. 손 고문이 귀국 후 어느 정도의 수위로 언급하느냐에 따라 막판 당내 표심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손학규계의 좌장인 신학용 의원은 "손 대표는 이박연대는 정의롭지 못하다고 밝혔고, 분명히 반대하는 입장으로 전면대응할 것"이라며 강경발언을 예고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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