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전력난을 겪고 있는 산업단지 내 공장들은 낡은 변압기 교체, 예비전력 마련 등 대비를 하지 않으면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올 여름 한반도가 지난해보다 1도 이상 높아져 불볕더위에 갇히기 때문이다. 또한 더위도 일찍 찾아와 산업활동 및 근로, 개인들의 야외활동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1일 기상청은 "6월, 7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진다"며 "6월에는 따뜻한 이동성 고기압, 7월에는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4월부터 여름을 방불케하는 더위가 찾아왔다. 지난달 30일 문산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각각 32도, 29.4도를 기록하며 중부지방에 '7월 중순'의 더위가 나타났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기상 관측 이래 4월 기온 중 두 번째(종전 2005년 4월30일 29.8도)다.
서울시청 광장 앞 분수대에는 벌써부터 더위를 피하려는 아이들이 물속으로 뛰어들기도 하고 커피전문점마다 차가운 음료를 마시려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현재 나타나고 있는 중부 지방의 고온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처럼 일찍 시작된 더위는 올 여름까지 이어지는 것은 물론 여름 날씨도 지난해보다 높아진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앙아시아 쪽에서 생겨난 따뜻한 공기가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까지 계속 유입되고 있다"며 "동쪽에서 불어온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고온 건조해지는 푄 현상에 구름이 없는 맑은 날씨가 겹치며 기온이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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