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경제수석 SNS에 "검역중단하면 정부 편하지만 그럴 수 없는 이유있다" 설명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청와대는 29일 정부가 검역중단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번에 미국에서 발생한 광우병은 우리나라에는 전혀 영향을 미칠 수 없는 경우"라고 강조했다.
김대기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일각에서 주장하는 바와 같이 검역중단하고 못들어오게 하면 정부도 편하다. 그런데 그럴 수 없는 이유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수석은 "이번에 미국에서 발생한 광우병은 우리나라에는 전혀 들어올수 없는 11년짜리 젖소에서 발생했다"며 "그리고 이번 광우병은 비정형이다"고 말했다.
그는 "광우병에는 정형과 비정형 두가지가 있다"면서 "광우병은 소들간에 공기로 전염하는 병이 아니라 동물성 사료로 인해 전염되는데 이를 정형 광우병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정형 광우병은 사료로 전염되는게 아니라 주로 늙은소에만 특별히 나타나는 것으로서 사람으로 말하자면 치매에 걸리는 것과 비슷하다"며 "전염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 수석은 "우리나라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조건에서 광우병이 거의 없는 30개월미만 소만 수입하게 되어 있고, 또한 혹시라도 이 어린소가 광우병에 걸릴 수 있는 것에 대비해서 광우병 요소가 있는 뇌, 척수등 위험물질은 아예 들어올 수 없게 되어 있다"면서 "2중, 3중으로 보호막을 펼쳐 놓은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는 유럽, 일본, 캐나다, 멕시코 등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이유가 이것"이라며 "세상에 어떤 정부가 국민의 건강을 소홀히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들 나라들은 국민 건강을 소홀히 해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것이겠느냐"면서 "현상황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우리만 검역중단이다, 수입중단이다 난리를 치면 국제사회에서 우리 모습은 어떻게 비치겠느냐"고 했다.
김 수석은 "농림부가 조만간 미국에 조사단을 파견할 예정"이라며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랑 다를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세상에 어떤 가치도 국민의 건강과 바꿀수 없는 것"이라며 "살펴봐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