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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에벨톤C, '에벨톤 더비'서 KO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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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에벨톤C, '에벨톤 더비'서 KO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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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통산 58번째 ‘마계대전(두 팀 마스코트를 빗댄 말)’의 최대 화두는 ‘에벨톤 더비’였다. 두 팀 모두 에벨톤이라는 이름을 가진 브라질 출신 공격수를 보유한 까닭. 성남은 측면 공격수 에벨톤(본명 에벨톤 리안드로 도스 산토스 핀토)과 섀도스트라이커 에벨찡요(본명 에벨톤 두라에스 쿠티뉴 알베스)가 포진해 있다. 수원 역시 올 시즌 공격형 미드필더 에벨톤C(에벨톤 카르도소 다 시우바)를 영입하면서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다.

관심을 모은 ‘에벨톤 더비’는 수원 에벨톤C의 KO승으로 마무리됐다.


에벨톤C는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0라운드에서 1골 1도움의 맹활약으로 팀의 2-1 역전승에 일등공신이 됐다.

경기 시작 전부터 두 팀 에벨톤의 활약 여부에 대한 많은 관심이 쏠렸다. 신태용 감독은 “우리 팀은 에벨톤이 두 명이나 있다. 당연히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선전포고를 했다. 윤성효 감독은 “오늘 경기를 지켜보면 알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뚜껑이 열리고 전반 시작 2분 만에 성남 에벨찡요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도움 역시 에벨톤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에벨톤이 오른쪽 측면에서 강하게 밀어준 패스가 골키퍼 맞고 흐르자 에벨찡요가 침착하게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수원 에벨톤C, '에벨톤 더비'서 KO승


분위기는 성남 쪽으로 기우는 듯 보였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함께 수원 에벨톤C의 원맨쇼가 빛을 발휘했다. 에벨톤C는 후반 1분 만에 박종진이 올린 크로스를 환상적인 시저스킥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이끌어냈다.


이후에도 에벨톤C는 특유 빠른 발과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후반 22분에는 아크정면에서 위협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키퍼를 당황케 만들었다. 후반 25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날카로운 침투패스를 연결, 스테보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에벨톤C의 맹활약을 앞세운 수원은 7승2무1패(승점 23점)로 리그 선두를 굳게 지키며 지난해 10월 성남에 FA컵 우승컵을 내준 아쉬움을 깨끗이 설욕했다. 또한 2011년 6월부터 계속된 홈경기 무패행진 기록을 19게임(17승2무)으로 늘리며 안방불패 신화를 이어나갔다. “에벨톤C는 브라질 출신답지 않게 성실하고 착하다. 국내 선수들보다도 모범적”이라던 윤성효 수원 감독의 얼굴에도 환한 웃음꽃이 피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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