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수원과 성남의 통산 58번째 ‘마계대전’은 수원의 승리로 끝났다.
수원은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0라운드에서 에벨톤C와 스테보의 연속골에 힘입어 성남에 2-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수원은 7승2무1패(승점 23점)로 리그 선두를 굳게 지켰다. 또한 지난해 10월 FA컵 결승에서 성남에 우승컵을 내준 아쉬움을 통쾌하게 설욕했다. 여기에 2011년 6월부터 계속된 홈경기 무패행진 기록을 19경기(17승2무)로 늘리며 안방불패 신화를 이어나갔다.
4-2-3-1의 수원은 라돈치치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공격을 이끌고 에벨톤C가 공격형 미드필더 겸 섀도스트라이커로 뒤를 받쳤다. 스테보와 서정진이 좌우 날개를 맡고 중원은 이용래와 박현범이 책임졌다. 포백(4-back) 수비는 왼쪽부터 양상민, 보스나, 곽광선, 오범석이 자리하고 골문은 정성룡이 지켰다.
4-4-2로 맞선 성남은 에벨찡요와 윤빛가람이 공격을 이끌고 이창훈과 에벨톤이 좌우 날개로 나섰다. 중원은 김성환과 김성준이 책임졌다. 포백(4-back) 수비는 왼쪽부터 홍철, 임종은, 윤영선, 박진포가 자리하고 골문은 하강진이 지켰다.
원정팀 성남이 경기 시작 2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에벨톤이 강하게 밀어준 패스가 골키퍼 맞고 흐르자 문전에 있던 에벨찡요가 오른발로 차 넣었다.
성남의 득점 이후 경기는 한층 과열된 양상으로 전개되기 시작했다. 두 팀 모두 거친 태클과 몸싸움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펼쳤다. 성남은 전반 11분 에벨찡요가 갑작스런 발목 부상으로 물러나면서 급히 한상운을 교체 투입시키고 전열을 정비했다.
반격에 나선 수원은 전반 중반부터 볼 점유율을 높이며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전반 25분 박현범의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간데 이어 라돈치치와 에벨톤의 슈팅이 잇따라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38분에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용래의 프리킥을 박현범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친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라돈치치를 빼고 박종진을 투입시키며 반전을 노렸다. 곧바로 수원의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1분 오른쪽 측면에서 박종진이 올린 크로스를 에벨톤C가 환상적인 시저스킥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골 이후 경기 분위기는 한층 치열해졌다. 두 팀 모두 전방에서부터 적극적인 압박 플레이를 펼치며 찬스를 만들어나갔다. 성남은 후반 13분 역습 상황에서 에벨톤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난 것이 아쉬웠다. 수원은 후반 22분 에벨톤C의 통렬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후반 25분 수원의 추가골이 터졌다. 역습 상황에서 에벨톤C가 밀어준 날카로운 침투패스를 스테보가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켰다. 스테보는 자신의 K리그 100경기 출장을 기념하는 경기에서 수원의 통산 900호 골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리며 기쁨을 더했다.
역전 이후 공세를 늦추지 않은 수원은 후반 막판까지 성남을 몰아붙인 끝에 기분 좋은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울산은 같은 시간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마라냥의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대구는 안방에서 포항을 1-0으로 물리쳤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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