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서 4언더파 반격,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챔프 대런 클라크 "충격의 컷오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배상문(26ㆍ캘러웨이)의 반격이 시작됐다.
배상문은 27일 경기도 여주 블랙스톤골프장(파72ㆍ7275야드)에서 이어진 유러피언(EPGA)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총상금 220만5000유로) 둘째날 4언더파를 쳐 일단 공동 19위(1언더파 143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전날 공동 59위에서 39계단이나 수직 상승한 셈이다. 베른트 비스베르거(오스트리아)가 7언더파를 몰아치며 1타 차 선두(7언더파 137타)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배상문은 이날 2~5번홀의 4연속버디 등 초반스퍼트가 눈부셨다. 9번홀(파4) 버디에 이어 후반 12번홀(파4)에서는 칩인 버디까지 더해 탄력을 더했다. 하지만 13번홀(파3)과 14번홀(파4)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연거푸 보기를 범해 제동이 걸렸다. 16번홀(파3)에서 보기를 추가했지만 다행히 마지막 18번홀(파5) 버디로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배상문은 경기 후 "13번홀에서는 퍼팅 라인이 상당히 혼란스러웠다"며 "어제보다 드라이브 샷과 아이언 샷이 많이 안정돼 전반적으로 플레이하기가 편했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이어 "연습라운드 때 테스트했던 아이언(프로젝트X 샤프트)을 사용했는데 탄도가 높아 버디 찬스를 더 많이 만들었다"고 소개하면서 "아직 이틀이 남았으니 최선을 다해 우승에 도전해 보겠다"는 각오를 곁들였다.
빅스타들의 추격전도 돋보였다.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가 공동 4위(4언더파 140타), 폴 케이시와 이안 폴터(이상 잉글랜드)도 공동 11위(2언더파 142타)로 '우승사정권'에 진입했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챔프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는 그러나 공동 74위(5오버파 149타)로 '컷 오프'돼 자존심을 구겼다. 한국은 정지호(28)가 공동 7위(3언더파 141타)로 가장 좋은 성적이다. 양용은(40ㆍKB금융그룹)은 공동 38위(1오버파 145타)에서 절치부심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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