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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에 '빌딩' 짓고 떼돈 번 남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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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공무원의 재테크.. 건물가치만 최초 대비 40억원 급등

[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

"압구정에 '빌딩' 짓고 떼돈 번 남자 이야기" 1층 주차통로를 현대차 대리점으로 개조한 신사동 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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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생인 강모씨. 그는 20년전 빌딩을 지을 당시 주차장 통로로 비워둔 1층 공간을 현대차대리점으로 개조했다.

그의 선택은 '최고의 결과'를 가져왔다. 연간 1억6800만원의 임대수입을 추가로 거두게 된 것이다. 재테크에 성공하게 된 과정이 독특하다.


세무공무원였던 강모씨는 20여년 전 건강 문제로 퇴직을 하면서 퇴직금으로 식당을 해볼까 생각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신중했던 성격 탓에 2년여간 허송세월을 보냈다.

그러던 중 거주하려고 계약했던 주택의 잔금 지급을 앞두고 두배로 팔라는 매수자가 나왔다. 인근 지역 개발에 따라 집값이 급등했던 것이다. 부동산이 돈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 순간이었다.


이후 강씨는 주말이면 지방에 땅을 알아보러 다디던 옛 동료의 조언으로 지방 농지를 사들였다. 땅값 상승세 덕분에 적지 않은 돈을 만지게 됐다.


이후 빌딩 신축을 염두해 두고 신사동 집과 인근 공장 부지를 맞바꾼다. 강 씨는 이 공장부지에 7층 오피스 빌딩을 지었다. 성수대교 남단 도산사거리 인근이다. 압구정동 상권이 확산되면서 지금은 강남에서도 임대료가 비싼 지역으로 꼽히지만 신축 당시만 해도 유동인구가 적어 주변사람들이 모두 말렸다. 더구나 상가도 아니고, 오피스 빌딩을 짓는 것에 다들 손사래를 쳤다.


"압구정에 '빌딩' 짓고 떼돈 번 남자 이야기" 주차통로로 20년간 방치된 신사동 빌딩 1층 개조전 모습


대부분 1층에 상점을 들이는데 강씨는 그 공간을 지하주차장 통로로 비웠다. 가장 비싼 임대료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을 20년간 놀린 셈이다. 2년 전 강씨는 빌딩 관리를 맡고 있는 ERA코리아의 컨설팅으로 이 공간을 현대차 대리점으로 개조했다.


현대차가 비어있던 지하층을 사무실로 개조하는 비용 2억원을 지불하는 조건으로 지하층 임대료는 3년간 면제해 줬다.


ERA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현대차가 지불하는 임대료는 보증금 3억5000만원에 월 1400만원이다. 월세 수입만 연간 1억6800만원이 늘었다. 지하 사무실 임대료까지 받게 될 경우 현대차의 임대료는 월 2000만원으로 늘게 된다.


강씨가 이 빌딩에서 받는 임대수입은 2~4층 영어학원, 6~7층 사무실을 포함해 보증금 총 8억원, 월세 5300만원이다. 지하층과 현재 공실인 5층 임대료를 받는 경우를 가정하고 연간 수익률을 4%로 잡으면 현재 빌딩 가격은 200억원을 웃돈다는 계산이다.


같은 방법으로 계산하면 1층 주차 통로를 개조한 데 따라 건물 가격이 40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이용곤 ERA코리아 팀장은 "이름을 대면 알만한 연예기획사에서 매입을 타진했었다"며 "강남권의 경우 매수자가 적극적으로 매입에 나설 경우 실제 가격은 천차만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창익 기자 windo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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