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 박지원 최고위원은 26일 내달 4일 열리는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기로 했다. 원내대표 후보 등록 마감을 한 시간 앞두고서다. 비노무현계의 박지원 최고위원은 전날 친노무현계의 좌장인 이해찬 상임고문에게 원내대표 출마 권유를 받았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이날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돌아온 박지원'이 민주통합당의 정권교체를 이룩하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모든 역량을 정권교체에 집중하는 총력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대립과 분열의 벽을 허물고 통합의 정신을 살려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친노와 비노, 호남과 비호남이 없는 오로지 민주통합당만이 존재해야 한다"면서 "김대중 세력과 노무현 세력, 한국노총과 시민단체가 한마음 한뜻으로 성공한 민주정부 10년의 성과를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여 투쟁에서는 선봉장으로, 경선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특정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공정한 관리자가 되겠다"며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모든 경험과 열정을 다 바쳐 정권 교체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최고위원은 강력한 리더십과 검증된 경륜을 내세웠다. 그는 "(19대 국회) 제1기 원내대표는 대선정국에서 추호의 흔들림도 없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이명박 박근혜 새누리당과 맞서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는 강단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경험과 경륜을 갖춘 검증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효과적인 원내전략을 통해 기회를 만들고 위기를 관리하며 대선정국을 주도해 나갈 경험과 경륜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최고위원은 "저는 인사청문회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검찰총장을 낙마시켰고 국무총리 등 '청문회 5관왕'을 이룩했다"며 "국정을 농단한 형님의 정계은퇴를 촉구하고, 이명박 정권의 부정부패를 끊임없이 밝혀내면서 야당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아울러 "저는 김대중 대통령을 모시고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룩했고, 권력의 핵심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정권재창출을 성공시켰다"며 "18대 국회 원내대표로서 소수였지만 세종시법을 표결로 지켜냈고, 집시법과 도청법을 저지해 우리의 정체성을 지켰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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