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에 대한 새누리당의 논조가 달라졌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26일 논평에서 "정부는 미국의 광우병과 관련한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면서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면 수입 중단도 검토하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전날 논평에서는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국민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중단까지도 검토하고 모든 수입 농축수산물에 대한 검역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산 쇠고기의 안정성 우려가 높아지자 정부의 정책적 판단에 맡기듯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이라고 표현했다가 하루만에 여론의 악화를 의식한 듯 '문제가 있다면'으로 톤이 바뀐 것이다.
이 대변인은 "미국에서 6년 만에 발생한 광우병과 관련해 정부는 우선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면서 "광우병과 관련한 모든 정확한 정보를 국민에게 사실대로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만일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고, 미국산 쇠고기가 국민의 건강을 위협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정부는 정확한 상황 파악과 관련 정보의 투명한 공개, 그리고 신속한 대응 등으로 우리 사회에 어떤 혼란도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야 한다"면서 "정부가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시장의 교란을 예방하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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