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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쓰고 떠났다" 6박7일 정글마라톤 완주한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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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연소 도전자 이동진씨 "도전은 행복이다"
아시아나항공서 참가비용 지원…다음 도전은 비행 세계일주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친구들은 그에게 말한다. "미친놈." 하지만 그는 스스로를 '가슴 뛰는 젊은이'라 칭한다. 제발 취업부터 하라며 만류하던 어머니는 이제 묻는다. "그 다음 도전은 뭐야?"

지극히 평범했던 자신을 바꾸고 싶었던 게 시작이었다. 6박7일간 222km의 아마존 정글 속을 홀로 자급자족하며 달리는 생존게임, '브라질 아마존 정글 마라톤'에 대한민국 최연소로 참가한 이동진(24, 경희대 건축공학과)씨의 이야기다.


"유서쓰고 떠났다" 6박7일 정글마라톤 완주한 대학생 브라질 아마존 정글마라톤에 참가한 이동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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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는 지난해 10월 정글 마라톤 참가를 위해 브라질로 떠났다. 마라토너 사이에서도 가장 높은 난이도로 꼽히는 정글 마라톤은 세계 오지 마라톤 중 유일하게 완주자에게 '서바이버'라는 호칭을 부여한다.

재규어, 아나콘다, 아마존강, 습지대...그 속을 홀로 달려야 한다. 역대 참가자 중 한명은 "두번 다시 가고 싶지 않다"고 말할 정도다. 이 씨가 도전한 지난해에는 총 15개국 45명이 도전해 불과 11명만이 완주에 성공했다. 역대 대한민국 도전자는 이 씨를 포함에 5명에 불과하고, 이 씨가 최연소다.


이 씨는 브라질로 출발하기 전 부모님께 '유서'를 남겼다. 그는 "부모님은 내 도전을 많이 걱정하셨지만 나는 인생을 바꾸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 만큼 절실했다"며 "(부모님께)'가슴에 큰 세상을 품고 올테니, 혹시나 내가 잘못되더라도 내 도전의 뜻을 떠올려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완주 후에는 속이 후련했다"며 "더 넓은 세상을 보고 나도 몰랐던 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이 도전의 맛인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말처럼 쉬운 도전은 아니었다. 역대 참가자를 수소문하며 정보를 수집해나갔지만, 가장 큰 걸림돌은 1000만원에 달하는 비용이었다. 이 때 이 씨의 '날개'가 돼준 것이 바로 아시아나항공이다. 이 씨는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이 꿈과 열정을 가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외활동을 지원하는 '드림윙즈' 1기로 뽑혀 최종 3인 중 1인으로 선정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이 씨의 열정과 도전의식을 높이 사 지난 21일부터 선보인 신규 광고 캠페인의 주인공으로도 등장시켰다.


이 씨는 "내 좌우명은 '젊은이만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죄악은 평범해지는 것'"이라며 "시도하고 도전하고 성공할 때마다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첫번째 도전은 1998년 초등학교 5학년으로 돌아간다. 당시 이 씨는 일주일간 남해안 도보를 일주했다. 이듬해에는 인천에서 강릉을 거쳐 울릉도까지 400km를 19박 20일만에 걸어서 횡단했다. 이후 전국 무전일주, 마라톤 풀코스 완주, 철인삼종경기, 히말라야 곤도고로라 5800m 등정, 울진~독도 250km 수영 완주 등 그의 도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유서쓰고 떠났다" 6박7일 정글마라톤 완주한 대학생 미국 뉴욕에서 LA까지 6000km를 자전거로 횡단한 이동진씨. 그가 가진 것은 돌아오는 항공권 티켓과 단돈 300달러에 불과했다.


지난해 정글 마라톤 직후에는 한국이 아닌 미국 뉴욕으로 갔다. 뉴욕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6000km를 자전거로 가로질렀다. 그가 가진 것은 돌아오는 항공권 티켓과 현금 300달러가 고작이었다. 그는 이 돈으로 숙식을 해결하며 두달간 300여명을 만났다. 이씨는 "생애 처음으로 미국을 갔던 거라 사실 '총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있었는데, 고마운 만남과 인연이 계속 이어졌다"며 "받은 게 너무 많아 나도 이를 나누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이 씨의 다음 도전은 세계여행, 그 다음 도전은 100개국 300개 도시 단독비행 세계일주다. 이 씨는 "어릴 적 꿈이 파일럿이었는데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며 "7월부터 세계여행을 다니고, 이후 비행학교를 다녀 단독비행 세계일주에 도전한다는 플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나는 꿈을 갖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알고 있다"며 "이번 도전을 통해 정말 넓은 세상을 봤다. 그랬기에 나는 더 넓은, 더 큰 꿈을 꾸지 않을 수가 없다"고 다음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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