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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vs박근혜' 비교문건 유출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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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선관위 "확인작업" 검토·민주통합당 "즉각 사퇴" 촉구·도청 노조 "경기도정 대선이용말라"

[수원=이영규 기자]'김문수=서민, 박근혜=얼음공주'


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와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장ㆍ단점을 비교한 경기도 홍보문건(A4용지 3매)이 유출돼 관건선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가 문건 출처와 유출 경로 등에 대해 확인작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또 야당은 김 지사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도청지부는 김 지사가 대선출마에 경기도정을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26일 경기도와 도 노동조합, 경기도선관위 등에 따르면 도선관위는 최근 관건개입 논란이 일고 있는 이면지 문건이 내부에서 나온 것인지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하지만 구체적 확인시기 등은 결정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경기도는 지난 24일 열린 실국장회의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이면지를 사용했는데, 이 이면지에 A4용지 3매 분량의 '김문수 홍보전략 방안'이 복사돼 관건선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문건을 보면 ▲김 지사와 새누리당 박근혜 전 대표의 이미지 비교 분석 ▲김 지사가 따뜻한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전략 등의 내용이 적힌 내용들이 담겨 있다. 'MS=서민, 휴머니스트 김문수' 이미지를 확보하려면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했던 김 지사의 이력을 활용, 낮은 곳을 향해 일관된 삶을 살아왔다는 것을 강조 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들어 있다. 또 당내 대선 경쟁자인 박근혜 위원장의 단점을 분야별로 거론하고, 김 지사의 장점과 직접적으로 비교ㆍ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4억 원대 재산을 가진데 반해 박 위원장은 서울 강남 주택 등 20억 원 재산, 동생인 박지만 씨도 수백 억대 재산을 갖고 있다고 비교ㆍ서술하고 있으며 김 지사의 일상 생활을 공개하거나 노동운동 시절 등을 스토리화해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이고 있다.


이에 대해 김용삼 도 대변인은 "지난해 2월 김 지사 보좌관 시절 홍보기획사 등으로부터 제안 받은 내용"이라며 "이번에 대변인실 구조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별 볼일 없는 내용의 문서를 정리하던 직원들이 이면지로 활용해 벌어진 해프닝"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이날 즉각 도지사직 사퇴 및 선관위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통합당 경기도당은 25일 긴급성명을 통해 "경기도청이 김문수 지사를 위해 관권선거를 저지른 증거가 발견됐다"며 "보도가 사실이라면 국가 공기관이 특정 후보자의 선거 홍보에 가담하고 있는 분명한 증거"라고 지적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도청지부도 이날 "김문수 지사는 대선출마에 경기도정을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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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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