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덕tionary] ㄱ: 김홍희

시계아이콘01분 3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덕tionary] ㄱ: 김홍희
AD


[덕tionary] ㄱ: 김홍희

김홍희
a. 사진작가. 1959년생 부산 출신. 1985년 일본에 건너가 도쿄 비주얼아트에서 포토저널리즘 전공. 1학년 때 니콘 살롱, 2학년 때 올림푸스 홀에서 개인전 개최, 이는 당시 일본 내 현역 사진학교 학생이 이룬 전무후무한 기록. 2008년 니콘의 ‘세계의 사진가 20인’에 선정.
b. 앉으면 글 쓰고 서면 사진 찍는 사람. <암자로 가는 길>, <만행-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예술가로 산다는 것>, <인도기행> 등의 사진 촬영. 사진 산문집 <방랑>, <김홍희 몽골 방랑 - 나는 아무 것도 보지 못 했다>, <나는 사진이다> 등 다수의 저서 집필.
c. KBS <명작 스캔들> 진행자.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작품을 다룬 35회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한 뒤 50회부터 진행자로 발탁.


연관어: <방랑>
a. 2001년 변산의 겨울을 담진 사진과 글이 실린 김홍희의 사진 산문집. 팟 캐스트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2011년 6월 28일 방송에서 소개.
b. ‘방랑’은 김홍희의 저서 제목은 물론 글에 자주 등장하는 표현으로 세계를 여행하며 다양한 삶의 순간을 담아 온 그의 작품 세계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키워드.

[덕tionary] ㄱ: 김홍희


[덕tionary] ㄱ: 김홍희


“나는 히피처럼 지구촌을 떠돌았다. 잘 때도 눈을 뜬 채로 자는 물고기의 눈으로 세상의 구석구석을 방랑했다. 나에게 사진이란, 내가 떠돌아다니며 뜨겁게 사랑한 열병의 흔적 같은 것이다.” - 김홍희, <나는 사진이다> 중에서


스스로를 ‘쇠뭉치를 깎아 만든 한 대의 카메라’와 다를 바 없는 존재라 말하는 김홍희는 자신을 일깨워 줄 힘을 기대하며 부초처럼 세상을 방랑했다. 그의 사진은 콘트라스트가 분명해서 한 눈에 시선을 잡아끌지도, 아무도 본 적 없는 압도적인 미지의 풍광을 담아내 숨을 멈추게 하지도 않는다. 다만, 오래 보고 있으면 어느새 가슴뼈 저 아래에서 뜨뜻한 숨이 차올라 끝내 젖은 눈을 끔뻑이게 한다. 사진가 김중만은 “그의 사진들은 모두 하나같이 삶에 단단히 뿌리 내리고 있고” 무엇보다 “온 몸으로 찍어낸 속 깊은 사진”이라 말한다. 소설가 김영하는 “인생을 몸으로 느끼고 싶다, 어딘가에 가서 지독한 사람, 센 사람과 부딪치면서 인생 그 자체를 겪고 싶다는 마음을 불러일으킨다”고 그의 글을 평했다. 그의 사진과 글엔 카메라 너머 자신과 마주하는 삶을 온 몸과 온 마음으로 부딪친 이만이 움켜쥘 수 있는 순간이 담겨있다.


맹수의 안광을 유쾌한 눈가주름에 숨긴 김홍희는 길 위에서 떠돌아야만 비로소 삶을 확신할 수 있다는 구도(求道)의 마음으로 낯선 이들의 익숙한 심장을 겨누어 셔터를 ‘끊어’낸다. 그가 울지 않는 몽골 아이들(<김홍희의 몽골 방랑>)의 얼굴과 잠들지 않는 변산 바다(<방랑>)의 침묵에서 베어낸 순간에는 스스로를 긍휼히 여기는 자만이 다른 살아 있는 것들을 연민할 수 있다고 믿는 사내의 사랑이 있다. 여행을 하고 사진을 찍고 글을 쓰는 것은 세상을 기록하는 것이다. 사랑하지 않으면 바라볼 수 없고 바라보지 않으면 담을 수 없다. 그것이 풍경이든 사람이든 각자에게 주어진 버거운 삶을 어깨에 들춰 메고 버티고 선 모든 살아있는 것들에 대한 애잔한 사랑, 그 서글픈 동병상련이 김홍희의 발을 멈추고 우리의 마음을 멈춘다.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김희주 기자 fifte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