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최대 외자유치, 25일 투자협약…영월군 상동에 매장량 1억300만t, 100년간 캐낼 수 있어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세계적 ‘투자 귀재’ 워런 버핏이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에 묻혀있는 중석(텅스텐)채광에 7000만 캐나다달러(한화 약 800억원)를 투자한다. 강원도가 외자로 끌어들인 것 중 최대다.
강원도와 영월군 및 워런 버핏이 대주주인 IMC그룹은 25일 강원도청 본관회의실에서 최문순 도지사, 모세샤론 대구텍 사장, 박선규 영월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MOU)을 맺는다.
MOU는 상동 텅스텐 개발사업투자를 통한 상호협력이다. 이와 관련, 영월군 관계자는 “인·허가지원 및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을 통한 도로 등 각종 인프라 및 조세감면 등으로 투자효과가 극대화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IMC그룹은 이스라엘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세계 3대 금속가공기업이다. 우리나라에는 대구텍을 포함해 14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IMC그룹의 국내 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대구텍은 1998년 대한중석으로부터 IMC사로 인수·합병됐다. 극동아시아 최대의 초경절삭공구 및 관련산업제품을 생산하는 100% 외국인투자기업으로 1300명의 종업원을 두고 있다.
국제광물 전문탐사 기관워드롭이 지난해 발표한 정밀시추결과에 따르면 상동광산의 중석매장량은 1억300만t 이상이다. 품질은 평균 0.45%의 고품위로 분석됐다. 이는 앞으로 100여 년 캐낼 수 있는 양이다.
텅스텐은 절삭공구, 전구의 필라멘트, 자동차부품, 무기류, 전자제품, 골프채 등에 널리 쓰일 만큼 강도가 높은 금속재료다. 한때 중국의 공급과잉 등으로 값이 크게 낮아졌으나 최근 다시 급등세다. 상동광산의 중석매장량은 1억300만t 규모다. 이는 100~200여년 채광할 수 있는 양이다.
이번 투자유치로 영월 상동읍은 인구유입은 물론 생산활동이 크게 늘 전망이다. 특히 텅스텐생산과정에서 몰리브덴원료도 동시채취할 수 있어 영월 제3농공단지에 입주하는 포스코 엠텍과 연계할 수 있게 된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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