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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주택 전성시대라지만.. 대형에 몰리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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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주택 전성시대라지만.. 대형에 몰리는 이유는? 소형 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중대형 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곳도 있다. 향후 2~3년 안에는 품귀로 인해 중대형을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사진은 강남구 삼성동에 들어선 '아이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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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소액·소형’이 자리잡은 주택시장 트렌드에서 남몰래 선전하는 중대형 아파트가 있다. 대형 면적의 수요가 높거나 새 아파트 공급이 없던 지역이 주 대상이다. 주거환경을 우선 순위로 꼽는 최근 수요자들의 성향으로 넓은 평수의 아파트가 조망권에서 우위를 갖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금융위기 이후 소형 아파트보다 가격 하락폭이 두드러졌지만 희소성과 경쟁력을 따져본다면 대형 아파트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8년 8월부터 2012년 4월 현재까지 서울에 위치한 85㎡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매매값은 8%나 떨어졌다. 같은기간 60㎡이하가 1.49% 떨어진 것에 비하면 5배가 넘는 하락폭이다.

분양실적으로 따져봐도 ‘소형’ 우위의 시장 분위기가 드러난다. 2008년 이후 서울에 분양된 85㎡초과 아파트는 ▲2008년 8085가구 ▲2009년 5973가구 ▲2010년 5829가구 ▲2011년 6733가구에 그쳤다. 반면 60~85㎡이하 물량은 ▲2008년 1만4789가구 ▲2009년 1만360가구 ▲2010년 1만2816가구 ▲2011년 1만4587가구 등 매년 1만가구 이상씩 공급됐다. 올해 역시 85㎡이하 아파트는 이미 2599가구가 분양됐지만 85㎡초과는 546가구에 그쳤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중소형의 공급과잉으로 향후 중대형의 희소성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금융위기를 겪으며 관리비와 초기 자본금에 대한 부담으로 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더라도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2~3년 뒤에는 중대형으로 다시 옮겨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최근 분양된 일부 단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 세종시에 공급된 물량의 85% 이상이 중소형인 점을 감안해 중대형 20%를 배치한 세종 ‘한신휴플러스 리버파크’는 평균 경쟁률 16.53대 1로 성공리에 마감됐다. 서울 강남구에 등장한 재건축 아파트 ‘래미안 도곡 진달래’ 93㎡와 106㎡도 순위내 마감에 성공했다.


기존 중대형 아파트가 상승세를 띠고 있는 지역도 있다. 우수한 입지에도 신규 물량이 전무했던 종로구가 대표적이다. 창신동 이수아파트 153㎡(공급)는 2008년 8월 5억2500만원에서 올 4월 현재 5억7500만원으로 5000만원이나 올랐다. 내수동 경희궁의 아침 208㎡도 15억5000만원에서 16억2500만원으로 7000만원 치솟았다.


광나루나 성동구 등 한강변에 위치해 조망권을 확보한 아파트의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광진구 광나루역 인근에 위치한 광장극동2차 152㎡는 10억5000만원에서 11억7500만원으로 1억원 넘게 올랐고 성동구 금호동의 서울숲푸르지오 135㎡는 10억원에서 10억5000만원으로 5000만원 뛰었다.


이밖에 당초 대형 수요를 타깃으로 공급한 강남구 삼성동의 래미안삼성1차와 I'PARK, 용산구 이촌동에 위치한 한강자이, 한강로의 대우월드마크 용산과 용산시티파크1단지 등은 모두 최고 1억원이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들 단지의 경우 고소득 전문직, 즉 소수의 수요층을 대상으로 이뤄지다보니 상대적으로 시장 침체의 영향을 덜 받았다는 분석이다.


김은선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연구원은 “금융위기를 지나면서 대형 아파트가 소형 아파트에 비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2~3년뒤의 희소성이나 경쟁력도 따져봐야한다”며 “대내외 경기악화와 주택수요 위축으로 매수세가 많지 않지만 일부 단지의 경우 소폭 상승이나 보합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수요와 공급을 꼼꼼히 살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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