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애플빠는 쉬플(sheeple)?'
삼성전자가 애플 마니아들의 군중 심리를 연일 꼬집어 화제다. 쉬플은 양(sheep)과 사람(people)의 합성어로 쉽게 설득당하고 다른 사람을 쫓아가는 경향이 있는 온순한 사람을 의미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3 신제품 발표 사이트(www.tgeltaayehxnx.com)를 통해 티저 영상을 공개하면서 애플을 겨냥한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1분 분량의 티저 영상 후반부에는 한 곳에 모인 양떼들이 등장한다. 삼성전자는 이들을 비추며 "당신은 이 무리들과 달라질 수 있다"는 자막을 전달했다. 광고의 의미에 대해 삼성전자는 말을 아꼈지만 업계는 애플을 겨냥하고 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다라인 뉴스제공업체인 허핑톤 포스트는 '삼성이 아이폰을 쉬플로 조롱했다'는 기사에서 삼성전자의 티저 영상을 자세히 언급했다.
삼성전자가 애플 마니아를 겨냥한 광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해 추수감사절과 올해 2월 슈퍼볼 경기에서는 3편의 광고를 내보냈다. 이 광고에는 애플스토어 앞에 길게 줄지어 서 있는 사람들이 추위에 떨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군중 심리를 희화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 마니아들은 애플이라는 브랜드에 무조건적이고 절대적인 충성심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애플과 혈투를 펼치는 삼성전자가 애플 마니아들의 이같은 심리를 꼬집은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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