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 '블루' 모델 출시···삼성 상징으로 만든다는 전략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3'가 삼성을 상징하는 '블루(파란색)'로 출시된다.
23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다음달 3일 영국 런던에서 발표하는 갤럭시S3가 블루와 화이트(흰색) 모델로 공개되는 가운데 주력 모델은 '블루'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블루 스마트폰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0년 '블루어스'라는 이름의 휴대폰을 출시한 적이 있지만 이는 피처폰이었다. 전작인 갤럭시S와 갤럭시S2도 검은색이 먼저 나온 뒤 흰색과 분홍색이 뒤이어 판매됐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3의 주력 모델로 블루를 선택한 것은 삼성을 상징하는 색깔이 푸른색이기 때문이다. 삼성은 기업 이미지(CI)인 로고에 푸른색과 흰색을 사용한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는 삼성전자를 '블루 컴퍼니'로 부르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3가 삼성전자에서 차지하는 의미가 큰 만큼 메인 컬러를 삼성을 연상시키는 색깔로 정한 것"이라며 "기존의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검은색 일색이었는데 갤럭시S3를 계기로 단말 색깔의 파격적인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갤럭시S3는 디자인에서도 색다른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기존 제품보다 유선형의 아름다움을 살려 부드러운 느낌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해 손에 쥐는 느낌(그립감)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세라믹 소재를 사용하고 베젤(화면을 둘러싼 부분)이 사라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갤럭시S3의 이같은 디자인은 초대장에서도 암시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달 16일 미디어 관계자 등에 발송한 갤럭시S3 발표회 초대장에는 푸른색과 흰색의 조약돌 형상이 3개 등장한다. 이 조약돌이 사실은 갤럭시S3의 색깔과 디자인을 의미하는 셈이다. 삼성전자 덴마크 법인이 페이스북에서 언팩 행사 일정을 전하며 푸른색 천에 가려진 갤럭시 S3 사진을 공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상징인 블루를 메인 컬러로 가져가는 것은 갤럭시 S3를 삼성전자의 상징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한편 갤럭시S3는 4.8인치 HD(고화질)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 디스플레이, 삼성전자의 자체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운영체제(OS)를 지원한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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