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화재로 발생한 이재민 16가구 36명 중, 14가구 31명이 임대주택에 입주했다. 이곳은 지난 1월 2건의 원인 미상의 화재로 가건물 31가구가 불에 타고 총 16가구 3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그동안 서울시와 SH공사 그리고 강남구 등은 수 차례 대책회의를 가져 화재 이재민에 대한 임대주택 제공, 임대보증금 지원방안 등의 내용을 담은 ‘이재민 임시주거대책’을 마련했다.
대부분의 이재민은 임대보증금 부담과 삶의 터전인 구룡마을을 떠나면 다시 들어올 수 없을 것이라는 불안감에 입주를 거부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도시개발사업 예정 보상금으로 임대보증금을 대체토록하고 향후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재입주를 보장하는 등 지속적인 설득을 진행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개발사업 완료 이후에도 구룡마을 거주민들이 재정착할 수 있도록 임대아파트를 제공하는 등 주거대책 수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은 현재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구역 지정 절차 진행 중에 있다. 이후 서울시는 토지보상계획 및 주민이주대책 등을 마련해 실시계획인가를 거친 후 2014년 상반기 사업 착공에 들어가기로 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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