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의회 민주통합당이 대선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향해 "도민에게 사과하고 당장 사퇴해야 한다"며 날을 세웠다.
도의회 민주통합당은 23일 김현삼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그동안 경기도의회 민주통합당은 경기도지사 자리가 대선으로 가는 징검다리로 활용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는데 결국은 징검다리로 활용되고 말았다"며 "이는 그를 경기도지사로 선택한 도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행위이자, 지방행정을 중앙정치에 귀속시키는 것으로 1200만 경기도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의회 민주통합당은 또 지사직 유지 발언에 대해서도 "김 지사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미국처럼 우리도 지사직을 사퇴하지 않고 경선에 출마할 수 있지만 지사직이 공무원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충돌점이 있다고 말했다"며 "지사직 사퇴 여부를 정확히 언급하지 않아 혼란을 부추기고, 결국 양다리 걸치겠다는 것인지 그 저의를 의심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도의회 민주통합당은 따라서 "김 지사의 대선 출마 선언으로 이제 경기도정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도정혼란을 막고, 1200만 도민들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 차원에서 당장 도지사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문수지사 대선출마 관련 경기도의회 민주통합당 논평 전문>
김문수 지사가 22일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동안 경기도의회 민주통합당은 경기도지사 자리가 대선으로 가는 징검다리로 활용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는데 결국은 징검다리로 활용되고 말았다.
이는 그를 경기도지사로 선택한 도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행위이자, 지방행정을 중앙정치에 귀속시키는 것으로 1,200만 경기도민께 사과하여야 한다.
민주통합당은 지사직 유지와 관련된 그의 발언에도 매우 실망한다.
김 지사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미국처럼 우리도 지사직을 사퇴하지 않고 경선에 출마할 수 있지만 지사직이 공무원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충돌점이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지사직 사퇴 여부를 정확히 언급하지 않음으로 인해 혼란을 부추기고 있는 발언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양다리 걸치겠다는 것인지 그 저의를 의심하게 한다.
그의 대선 출마 선언으로 이제 경기도정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따라서 그의 정상적인 도정 운영은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고 본다.
이에 김문수 지사는 당장 도지사직을 사퇴함으로써 도정 혼란을 막아야 한다. 그것이 지금 김문수 지사가 1,200만 경기도민과 공직자에 대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이다.
아울러 도 집행부는 도지사 사퇴후의 대비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기를 당부한다.
김문수 지사는 유한해도 1,200만 경기도정은 지속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2012.4.23.
경기도의회 민주통합당 대변인 김현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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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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