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이제 미국을 통해 남한을 봉쇄하는 '통미봉남'이 아니라 중국이 남과 통하고 북을 봉쇄하는 '통중봉북'의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박정하 청화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이날 통일부 통일교육원이 개설한 '통일정책 최고위 과정' 특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번에 보니 (북한이) 미국하고 2·29 협상하고 나니 국내 일부 언론이 통미봉남이라고 크게 썼다"면서 "통미봉남은 지나간 과거사"라고 밝혔다.
이어 "협상을 하든 뭘하든 그것은 한미간에 합작"이라며 "나는 오히려‘통중봉북’이 맞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중국이 자유무역협정(FTA) 하자고 하려 들고 작년부터는 중국과 국방장관 회담을 하기 시작했다"면서 "북한 입장에서 보면 중국이 우리의 혈맹인데 한국과 최고 관계를 맺느냐할 건데, 이걸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나는 중국도 북을 의식해서 한국에게 하고 싶은 말 못하고, 우리도 중국이 그런 입장이니 서로 말을 못할 뿐이지 한국과 중국은 상당부분에 관계가 실질적으로 개선됐고 앞으로도 대화가 급진적으로 미래에 대한 앞으로 더 미래에 관련된 이야기가 되지 않겠나 본다"고 말했다.
어떤 경우라도 변화의 바람이 있을 수 있다고 전제한 그는 "그런 관점에서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이 통일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공적개발원조(ODA)만해도 2015년 되면 30억달러를 도와주는 나라가 되는데 이 정도 수준이 되면 우리가 통일문제도 생각을 해야 되고, 통일에 대한 준비도 해야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북한 경제를 자립시켜야 된다는 것이 초지일관된 생각"이라면서 "북한 사람들이 부지런하니까, 농지개혁을 하면 개인적으로도 더 벌고, 국가적으로도 수입이 는다"면서 개방 전 농지 개혁이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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